결혼 전부터 강아지 두마리 키웠고
결혼하면서 놓고왔고 (원래 내새끼들 아니고 엄마새끼들)
둘 다 늙어서 무지개다리 건넜어
엄마 여행 가거나 일 있을 때 며칠씩 우리 집에서 보냈고
가기 전에 고생할 때 병원비 나도 몇백씩 보탰음
몇년 전에 첫째 보내면서 너무 슬펐고 한 달 전에 둘째 보내면서 엄마도 나도 이제 동물 키우지 말자 하면서 얘기함
내 마지막 강아지 잘 가
하면서 보내줬어
근데 애가 강아지 키우자는 얘기를 너무 많이 해
엄마는 너 키우는 것만으로 너무 힘들다 하고 칼차단 했는데…
애가 요즘 학교 가기 싫다 하고 외로워하고 좀 불안해서… (원래 불안과 예민이 높은 아이)
센터에서 강아지나 고양이 키우라고 적극 권장하심;;;;;
작년 이맘때 한참 고민하다가 여러 이유로 패스했었는데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 하시니까 너무 고민이 된다
“제가 엄두가 안나요 ㅠㅠㅠㅠㅠ” 했는데
아이한테 너무너무 좋을거라고 … 진지하게 고려해보라 하시더라구
강아지가 좋은데 힘들면 고양이라도 키우라고 하심
근데 일단 내가 너무 힘들 것 같고
당연히 너무 이쁘고 사랑하겠지만
아프고 힘들 땐 어쩔 것이며
난 지금도 회사 집 애케어 다 너무 힘든데 (아무리 남편이랑 같이 해도 ㅠㅠ) 거기다 이제 동물 케어까지 어떻게 해
애가 말은 자기가 밥 똥 목욕 산책 1000% 한다는데 절대 안그럴거고 다 내 일 될게 뻔하고
그리고 데리고오면 그 애기(강아지나 고양이)도 집에 혼자 있는 시간 길텐데 갸는 또 무슨 죄야 ㅠㅠ
남편은 동물 좋아하지도 않아
유일하게 우리 강아지들만 좀 이뻐했어 (연애시절부터 봤으니)
그러면서도 깔끔쟁이라 냄새 난다고 질색팔색
엄마 여행 가셔서 강아지 데려왔을 때도 이뻐하면서도 엄마집 돌아가면 더 좋아함 대청소 싹 하고
나랑 남편 잠귀도 밝아서 강아지 있으면 잠도 못자… 돌아다니는 소리에 계속 깸
아 그리고 알레르기도 있어서 컨디션 안좋을 땐 약 먹어야돼 (나랑 애기가 비염이랑 털 알레르기 있음)
안키운다
강아지
고양이
햄스터 (애가 강아지 안되면 햄스터라도 키우자고 많이 얘기함)
아님 난 거북이나 달팽이는 좀 생각 있는데 그건 애가 싫대 (그리고 애한테 애착 대상으로는 좀 안맞을 것 같기도)
키우면 너무 좋을거고 너무 힘들거라 고민이야
에너지 시간 돈 안걸리는게 없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