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직후에는 누가 살짝 수술 근처부위를
건드리기만해도 소름이 돋음(소독하거나 이불덮어주거나 할때)
잠에 들었다가도 수술부위 근처만 만져도 놀라서 잠이 깼어
수술 후 5년이넘게 지나서
지금은 그정도는 아닌데
아직도 내가 만져도 불편하고 그래
문제는 수술한 귀 쪽이 큰 소리에 너무 민감하게 되서
큰 소리가 나면 깜짝깜짝 놀라서 몸이 펄쩍뜀..
영화관이나 공연장에서 갑자기 큰 소리가 나면
총소리나 빡! 이런 파열음 같은거에 너무 놀람
그래서 큰 소리가 날것같은 장면은 미리 귀를 막음
이건 미리 대비하면 괜찮은데 처음보는 뮤지컬에서는
진짜 너무 놀라서 나중엔 한쪽 귀를 막으면서 보기도 함 ㅠㅠ
근데 최근 이직을 했는데 민원 업무가 많거든
내가 입구 근처인데 사람들이 내 쪽에와서 말을 거는데
구조상 방향이 내가 수술한 부위(왼쪽)방향에서 말을 걸어
사무실이 되게 조용하고 나는 내 업무에 집중하면
잘 눈치를 못채서 보통 옆에서 저기요. 이렇게 살짝 말걸기만해도
내가 너무 놀라서 헉 깜짝이아! 하고 의자에서 펄쩍뛰면서 맞이하니까
서로 너무 민망해 ㅠㅠ
진짜 별로 크게 말한것도 아닌데 말이지 ...
수술한 귀에 물이 잘 차고,
물차서 고막에 튜브 심어두면
고막에 구멍이 커져서, 고막 재건술을 함.
근데 고막 재건을 해서 만들면
물이 차서 또 고막에 작게 구멍을 내서 튜브를 끼워서 물을 빼.
이런 상황의 반복이야 ㅋㅋ
혹시 이런 상처나 수술 트라우마가 있는사람 있어?
아니면 그냥 평소 잘 놀라거나 큰소리에 민감한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니?
요즘 큰소리를 더 못참겠어 ㅠㅠ
일단 이비인후과는 가볼건데
심리 상담이나 정신과도 가봐야하는걸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