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같이 들어온 두 신입사원이 있어
A는 일 흡수 속도가 빠르고 퍼포먼스도 상당히 좋아
또 사람 대할 때도 싹싹하고 예의바르고 활발해(대면을 좀 해야 하는 직무야)
서류 작성이나 이런 면에서도 꼼꼼하고 정말 지적할 게 거의 없는 수준이고
속도도 상당히 빨라서 마감을 어기는 일이 전혀 없어
그리고 동기 B에 대해서도 잘 대해줘
반면 B는 인수인계용 매뉴얼을 보고도 제대로 따라하지 않고
매뉴얼이 잘못된 거 같다, 내용이 부족하다고 투덜거리기부터 해
(그런데 같은 매뉴얼로 여태 모든 신입사원이 다 업무를 했고 A도 완벽하게 하는 중.. 몇번 검토해도 매뉴얼 수정사항은 없고 B가 지적한 건 전부 B가 잘못 이해한 거임)
일 속도도 느려서 마감도 안 지키는데 본인이 늦어진다고 먼저 양해를 구하는 일도 없이 위에서 재촉해야 늦는다 대답함
자기 입으로 계속 자기는 완벽주의자에 신중한 성격이라 느린 거라 하는데
제출한 서류를 봐도 허점 투성이에 고칠 게 너무 많아
게다가 대면 업무라 했잖아? 대면 업무를 하기 싫어하고
완벽주의자라 서류 작성에 집중하고 싶다며 대면은 A가 잘하니 믿겠대
그러면서 윗사람들이 A를 칭찬하면 차별당하기 싫다고 고충토로..
나도 진짜 차별하지 않으려 애쓰는데
A만 보면 뿌듯하고 잘해주고 싶고
B만 보면 저 뻔뻔한 사람은 뭘까? 하고 안 좋게 보게 돼..
또 차별 안 하려 애쓰다가 괜히 좋은 인재인 A 놓칠까봐 겁나고ㅜㅜ
암튼 그런 고민이 많은 중이야..
A는 쌩신입이고
B는 중고신입이라 더 안 좋게 보이는 거 같기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