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로서 솔직히 내가 만약에 학부모인데
내 딸아들이 공부머리 (실력도 뒷받침되는 머리임 엄마들 말로만 하는 머리는 좋아요 아니고) 가 있다면
나는 진짜 결단코 마포를 벗어나야한다고 생각이 들었음
이동네가 특이한게 중학교는 많은데 고등학교가 적거든 그래서 안그래도 외부로 많이 빠지는데
그래서 되도록 특목자사로 가보자고 이런식으로 말씀을 드린단말야
근데 학원에서 바라보면 진짜 와 애들이 인성,학력 그 어느것 하나 학군지보다 나은게 없어 진심 놀라울 정도
예를들어 목동은 부모님들이 설령 2세대라 할지라도 목동이 엄청나게 독보적이진 않은 시절을 보내서 그런지
현재의 목동 학부모님들은 자수성가한 분들이 많고 그래서 사회적인 '도의'와 지켜야할 '선'에 민감하거든
그래서 학원에 인성문제 있는 애들을 들일 수가 없고 그런애들은 새로 오픈하는 학원에 가거나 과외를 해
나는 중계-목동-대치-목동 거쳐오다가 이번에 마포로 전배냈는데 집이랑 가까워서 그렇게 한거란 말야
진짜 목동에 티오 다시 나면 다시 거기로 전배내야겠다고 지금부터 말하고 다녀
물론 내가 3.3 개별계약이거나 야망이 불타는 인물이라면 애초에 목동을 안떠났겠지만
난 정말 월급쟁이 강사로서 여기서 만족하는 안분지족의 삶을 꿈꾸는 욕심없는 사람인데도 이 분위기는 못버티겠더라
중학내신 300점 만점에 비교과 비율이 계속 줄어들어서 사실 중학 내신으로만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마포학군은 중학내신이 시험문제가 쉬운편이야 그래서 변별력이 없고
학원 강사한테 "씨발"이라고 하는 양아치샛기들이나 끈질기게 공부하는 애들이나 큰 점수 편차가 안나서
공부 열심히 하는 애들이 삐끗하면 대참사가 일어나
거기다가 그런애들이랑 안섞일수는 또 없고 내신이 균등하게 중간에서 상위에 분포에 있다보니까
소위 몰아주기로 상위레이스를 달릴 그룹과 중간 그룹 그 뒤 그룹 이게 안나눠져서 학부모들 입장에서도 더 진이 빠져
그렇다고 학군지 대형 유명 학원들 외부 학생들에게 오픈해서 하는 정기평가에 참여하게 하는 것 분위기도 아니어서
더더욱 애들 성적이 어느정도인지 감이 안잡힘 설령 그런 정기평가에서 상위그룹이 된다고 하더라도
내신이 너무 쉽다보니 무조건 자사특목에 간다는 보장이 사라져
보통 학군지에서는 초교때는 과목 빠지는 것 없이 다시키고 방학마다 특강듣게 하고 중1까지 수능 정리한다음
영수는 실력유지만 탐구국어는 기본기 그외 엑스트라 커리큘러를 보험으로 들어놓는데
마포는 학원 선택지가 너무 없으니까 도리어 사립초를 더 많이 보내더라 학원을 조합해서 캐리할수가 없어보였어
중학교때는 애들이 크니까 좀 옵션이 생길까?
중학내신 때문에 다른 지역 학원 등원은 절대 불가해서 이중으로 돈을 들이느니 그쪽으로 전입을 하기 때문에
마포에 남아있는 애들은 더더욱 고이고 고이게 되어있더라고
마포보다 학원이 더 없는 용산, 종로, 서대문 이런쪽에서도 마포 대흥-공덕 학원가로 오는데
걔네들은 좀 나아 거기는 애들이 적어서 그런지 특히 종로.. 한반에 인원수도 적고 학부모님들 만족도 최상이더라고
마포는 재개발 한창했고 지금도 한창 하는중이라 어수선해
나도 입성 전에는 이동네 집값이 그래도 얼마인데 그 수준이 얼마나 차이나겠나 했지만
엄청난 차이였다.... 사람들이 말릴 땐 다 이유가 있는 거였다........
그리고 비학군지는 정말 조심해야되는게 내 옆에 있는 학부모가 나와는 전-혀 생각이 다른,
학원에 '놀러' '친구 사귀라고' 보내는 학부모일수도 있다는거
그런 음 젊은 생각을 가진 부모님들이 많더라
너무 젊어서 강사가 휴대폰 걷으니까 "씨발 어쩌라고요" 라며 안주는 아들 두둔하며 "인권 침해"라고 하는 그런 젊음 진보적인 마인드... 음....
왜 학원마다 강사들 구인난인지 알 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