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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청소 절대 안 하는 동생이랑 둘이 같이 살게 되면서 우울증 온 것 같은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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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8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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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상 몇개월 동안 같이 지내게 됨 정말 진심으로 꺼지라고 하고 싶음

여동생은 집안의 늦둥이 막내 포지션으로 금이야 옥이야 자랐고 나도 정말 귀여워했고 사이 좋았음 하지만 같이 살면서 틀어짐 너무 어렸기에 원래 본가에서 집안일도 K-장녀인 내가 도맡아 했고 엄마도 아빠도 아무것도 얘한테 안 시킴 지금도 쩔쩔매 애새끼를 잘못 교육한 댓가를 내가 받고 있음


그녀의 문제점

아무것도 안 한 채로 20몇년을 살아와서 본인이 해야한다는 자각 조차 없음 내가 안해도 누군가가 치워주잖아 내가 왜 해? 이게 기본모토인 것 같음


1. 옷과 수건을 죽어도 빨래 바구니에 안 넣음

빨래 하기 전에 내가 다 가져다 놓아야 함


2. 화장실에 구비되어있는 용품 생리대, 휴지, 치약 기타 등등 다 쓰면 채워놓지도 버리지도 않음

나는 생리가 워낙 불규칙적인 사람이라 2~3개월에 한 번씩 하고 동생은 규칙적으로 하는데.. 지가 생리대 다 써놓고 안 넣어 뒀으면서 나한테 대체 생리대 다 쓰고 왜 안 넣어두냐고 생리대 없잖아 하면서 지랄지랄함 이때 돌아버리는 줄 알았음

휴지를 다 썼으면 1. 휴지심을 버린다 2. 휴지를 새로 넣는다

이 두가지를 하나도 안 함 다 쓴 휴지심이 그대로 끼워져있어 지금도 열받아서 울컥해


3. 청소기 빨래 설거지 분리수거 그 무엇도 하지 않음

안 시키니 안 하고 자랐음 앞에 언급한 것 과 같이 해야한다는 자각이 없음

2박 3일 일정이 있어서 집을 비웠더니 집이 난장판이 되어있었음

배달 시켜먹었으면 플라스틱 용기에 남은 음식물을 치우던가 뭐든 해야하잖아? 그런걸 일체 아무것도 안 함.. 겨울이라 그나마 다행이지 여름이었으면..하

아무튼 내가 나간 이후로 설거지 한 번 안 해서 집안의 모든 유리컵 머그컵 다 나와있더랔ㅋㅋㅋㄴㄴㄴㄴㅋㅋㅋㅋㅋㅋㄴㄴㄴㅋㅋ 머리카락도 그득그득하고 나와서 치우라니까 밍기적 거려서 그냥 내가 함 내가 하는 게 더 빨랐어

대체 20중반 쳐먹고도 세탁기 청소기를 왜 못 돌린다는거야? 나는 초등학생 때 부터 했어 눈물나


4. 안 씻고 잠

이게 왜 문제냐면 갑자기 같이 살게 된 거라 한 침대를 써. 난 안 씻고 자는 거 용납 못 해 근데 피곤하다고 왤케 뭐라그러냐면서 결국 안 씻고 자

영화관을 다녀와도 페스티벌을 다녀와도 비를 맞아도 눈을 맞아도 힘들고 피곤하다고 안 씻고 내 옆에서 자 너무 힘들고 불쾌하고 기분나쁘고 돌아버릴 것 같음


5. 쓰레기를 버릴줄을 모름. 결국 내가 다 버림

다 먹은 과자봉지? 절대 안 버림 그냥 그렇게 나뒹굴어 내가 치울 때 까지.. 원래 집에서부터 이랬음 가정교육의 실패작. 내가 어릴때 부터 치워주지 말라고 부모님한테 얘기했는데 본 사람이 치워주면 어디가 덧나나며 엄마 아빠가 따라다니며 다 치워줌

설거지도 내가 다 하는데 동생이 썼던 컵도 빵 먹으면서 사용한 그릇도 그냥 여기저기 놓여있음 내가 다 싱크대로 옮기고 설거지 해야 돼

뭔 놈의 택배는 그렇게 많이 시키는지 돈 많으면 따로 방을 구해서 살던가.. 택배는 오질라게 시킴. 근데 그러고 나서 나온 택배박스 뽁뽁이 비닐 등을 안 치워 그냥 그렇게 계속 거실에 놓여져 있음

이 역시 집에서 부모님이 다 치워줬기 때문 제발 치워라 라고 해도 이따가 치울게 말만 그렇게 하고 치우는 꼴을 못 봄 그래서 결국 내가 분리수거 날 까지 냅뒀다가 치워.. 

쓰고 난 마스크팩도 주변에 그냥 툭 올려다 놓고, 화장 지울 때 쓴 클렌징 티슈와 화장솜도 화장대 위에 두고 절대 안 치움.. 바로 아래에 쓰레기통 있는데 눈이 안 보이나봐


지금 생각나는 게 저정도인데 너무 힘들고 괴롭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나 얘랑 같이 못 살겠다 진짜 따로 방 좀 구해줘라 나 너무 힘들다 우울하다 이랬더니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엄마는 아무렇지 않더라 러면서 속 좁게 왜 그러냐고 동생이니까 그렇다면서 너가 다 이해해주래


내 돈으로 구한 집이면 미친년아 당장 꺼져라고 하겠는데 부모님이 구해주신 집이라 그러지도 못하고 동생도 당분간 이 지역에서 지내야 될 이유가 있고 사실 동생한테 내가 말을 세게 한 적도 단 한 번도 없어 그냥 잘못 키운 거 같아 가끔 핫게에 나오는 쓰레기집에서 사는 사람이 진지하게 얘 미래같음


분리수거라도 같이 하러 가자니까 추운데 자기까지 나가야하냐고 신경질 내고 양도 없네 언니 혼자 가 난 쉴래 하고 걍 방에 들어가버림

내가 정말 살면서 화를 낸 적이 별로 없어서 어떻게 행동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진짜 죽어버리고 싶음 혼자 지낼 땐 안 이랬는데 매일매일이 지옥이야 오늘도 집에 오니까 널부러져있는 패딩 양말 가방 그리고 외출복 입고 침대에서 자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오늘 동생 힘들었나보다.. 가 아니라 정신나간년 진짜 꺼졌으면 좋겠다 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 결론은 너무 우울해.. 친구들한테 이야기했더니 내가 평소에 동생을 정말 이뻐했거든? 근데 내가 이러니까 엄청 심각해하면서 동생이랑 따로 살아야겠다 하면서 걱정해줌 정말 반 미친 상태가 된 거 같긴 해 신경질도 많이 늘었고 동생이 내 눈앞에서 없어졌음 좋겠어 다들 언니 무서워한다던데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스트레스 받아 근데 동생 흉보는 글이라 며칠을 썻다 지웠다 했거든? 그래서 아마 죄책감에 금방 지워버릴 것 같기도 해 아무튼 너무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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