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해외취업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안될거같은 후기
8,583 27
2017.02.04 06:46
8,583 27

한국에서 일하다가 여기서 정말 미래가 안보여서 번돈 다 털어서 대학원으로 유학을 왔어

올때는 다들 주변에서 말려도 패기있게 내가 해본다는 기개도 있었고

와서 공부하면서도 성적도 잘나오고 인턴십도 하고 자신감이 많이 붙었었는데


이제 곧 졸업이라서

작년 10월부터 구직활동을 했어


정말 수많은 곳에 이력서를 넣었고

근데 여기도 갓 졸업한 new grad 잡은 거의 안나오고 경력직만 나오더라

(IT 분야는 다른 이야기.. 거긴 잡 많고 뽑기도 많이 뽑고)


진짜 운이 좋아서 대기업 세군데랑 인터뷰보고 잘 진행되서 최종까지 가거나 최종 직전까지 갔는데

결론적으로 셋 다 마지막은 나랑 안가기로 결정했다고 메일이 왔고


괜찮다 다른데 지원하면 된다 주변에서는 그러는데

내가 체감하기로는 이미 이건 끝난 게임이네..


실리콘 밸리에 있는 큰 회사들은 이미 작년 말부터 졸업예정자들 뽑기 시작해서 지금은 마무리 단계고

그 마무리 단계에서 떨어진 나는 인제 갈 곳이 없어



인제 더 인터뷰 보자고 연락오는 곳도 없고

내가 여기 시민권자도 아니니깐 진짜 이제 끝이구나

허탈하고 우울하고


배부른 소리한다고 할 수 도 있는데...


내가 이제 나이도 많고 

한국가서 다시 직장 가질 수 있을거 같지 않아

여기서 평가도 좋고 해서 내 나름 기대한 것도 있었는데

결국 이렇게 끝나니깐 너무.... 뭐라고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가슴이 뻥뚫린 기분

앞으로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


밥도 먹기 싫고

나같은게 밥 먹을 자격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왜 떨어진걸까 진짜 열심히 인터뷰 했고 잘한거 같았는데

니가 가서 잘될거같냐고 비웃던 사람들 생각나고 


잘되서 나 같은 고민하던 사람들한테 도전해보라고 하는 사람이 되주고 싶었는데

그런 고민에 절대로 가지마라 내꼴난다 하는 사람 된거같아서 부끄럽고


그냥 죽고 싶다 정말.... 여기서 낭비한 시간이랑 돈이랑... 





목록 스크랩 (0)
댓글 2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공단기X더쿠] 공단기 회원가입+댓글만 작성하면 🐰슈야토야🐇한정판 굿즈 선물! 102 11.26 31,21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880,95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684,4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967,95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363,66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158 그외 남에게 적당히 무관심하고 기대 안하는 덬들 mbti 뭐나와?? 105 11.28 1,468
26157 그외 4800원 기차표 끊었는데 서서 가는 후기 28 11.28 3,360
26156 그외 30대 초에 앞니 발치하고 일주일 동안 우울한 후기 27 11.28 2,594
26155 음식 부모님 가게에 말도 안되는 일이 생겼어.. (혈압주의) 26 11.27 3,536
26154 그외 야즈 복용했던 덬들 부작용 궁금한 후기 22 11.27 815
26153 그외 개님 춥고 눈와서 좋아하는 후기 23 11.27 2,036
26152 그외 아기방에 놓을 가습기 추천받는 초기 39 11.26 1,545
26151 그외 과일 좋아하는 덬들아 제철 과일 추천해주라! 23 11.25 1,085
26150 그외 정신병원 입원에 대해서 궁금해 21 11.25 2,018
26149 그외 20 후반~30 초 덬들 자기관리 어떤 거 하는지 초기 21 11.25 2,186
26148 그외 투잡으로 무인가게 여는거 고민인 초기 25 11.25 2,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