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덬 30대 후반 예술인임.
물색 없이 20대 30대를 보내고 나니까
나에게 남은 건 전세로 살고 있는 원룸뿐.
근데 이 원룸도 문제가 있어서 사실 고시원인데 원룸인 척하는 애임.
누가 신고 넣으면 바로 싱크대 뜯겨 나가는 상태라고 보면 됨.
그 덕분에 시세보다 싸게 살고는 있는데,
너무 미래가 불안하니까 공공임대주택 오늘 알아봄.
그런데 예술인으로 넣기엔 내가 아직 예술인 증명도 안 해놓은 상태고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임차보증금이며 월세도 내겐 버거운 상태라는 걸 깨달음.
정말 이제까지 내가 뭐하며 살았나 싶고
현타 제대로 옴.
덕분에 오늘 아직 한 끼도 안 먹었는데 식욕이 싹 없어짐.
배에서 꼬르륵 소리는 나는데 뭘 차려 먹을 힘이 없다.
정말 벌이가 없다는 건 무서운 거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