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글보고 생각나서 글쓰는데
몇 년전에 진짜 이상한 날이 한번 있었음
우리 동네 역에서 집까지 걸어서 8분 밖에 안걸리는데 그날 갑자기 엄마가 차로 데리러 오겠다는거야 그냥 갑자기 그러고 싶다면서
그래서 희한하네 하고 알겠다고하고 그 짧은 거리를 차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
엄마가 나랑 수다떨다가 수백번을 다닌 동네에서 갑자기 길을 잘못든거야 거의 안다니던 길로
근데 잘 못 든 길에 갑자기 주인없는 강아지 한마리가 있었음 ㅠㅠ 지쳤는지 그냥 길 한복판에 체념한채로 앉아있더라고
동네사람들이 둘러싸서 서로 주인인가하고 쳐다보고 있더라구 ㅠ
그래서 결국 차 있던 우리가 애를 데려와서 24시간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는길에 혹시몰라서 포인핸드 찾아보니까 옆동네에서 찾는 글을 하나 올렸더라구
그날 자정이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 연락드리니까 진짜 바로 받으시더라 ㅠ
마침 차타고 있으니까 동네까지 가드리겠다고 하면서 가면서 주인인지 어떻게 확인하지~~? 그러면서 가는데
확인은 개뿔 ㅠㅜ 필요도 없었음 강아지가 차 안에서 주인분보더니 울고불고 점프하고 난리였음 ㅠㅠㅠ
알고보니까 그날 아침에 일어버려서 16시간인가 만에 찾으신거라고 하더라구
강아지 동네에서 우리 동네까지 걸어서 족히 1시간은 넘고, 중간에 8차선 도로도 있고 지하차도랑 철도도 있는데 어떻게 온건지 ㅠㅠㅠ
그날 밤에 애기 샤워하고 기절했다고 사진 보내주셨는데 뭔가 되게 몽글몽글 했던 기억이 있다
갑자기 생각나서 써봤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