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죽을 생각은 없어 그럴 용기도 없고
근데 그냥 문득문득
사는 의미가 뭘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
내 일상은 출근하는거 아니고는
따로 만나는 사람들은 아예 없고
그냥 일일일일 그리고 쉬고 다시 일일일일인데
지금은 부모님이 계시니까
저렇게 돈 벌고 그러는게 그래도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만약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뭐가 있을까? 이런 생각이 계속 들어
그리고 우리집이 막 엄청 힘들고 그런건 아니고 그냥 펑범한 집이긴한데
부모님 아직까지 엄청 빡시게 일하시거든
익명이라서 말하지만 부모님 일하고 힘들어하시고 그런거보다보면
그냥 다 같이 죽으면 다 편해지지는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한 적이 있어
그렇다고 진짜 죽을 생각은 없어 그냥 저런 생각들을 할 뿐이야
근데 이제 부모님도 나이가 드시고 그러니까
부모님 돌아가신 후를 가끔 생각하게 되는데
그러면 진짜 나도 살 이유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나더라고
계속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에 대한 생각을 계속 하게 되는데
그러다보면 위에 쓴 저런 생각들까지 하게 되고 그런데
보통 다른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살아가는지도 궁금하고
나처럼 이런 생각 안하는지도 궁금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