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혼자고 그친구도 혼자와서 자연스레 서로 같이 다니게됐어
내가 기본적으로 인상도 강하고 나이도 훨씬 많으니까 상대 편했으면 하는 맘에 많이 낮추고 들어갔어
평소에 개인주의가 심한편이라 나름대로 어색하지 않게하려고 먼저 말도 많이걸고 먼저 챙기려 노력했어 나이차고 안하던 행동을 많이했지..ㅎ
그런데 그친구는 같이 행동할때는 나와 동행하다 아닐때는 내가 불편한 짐처럼 두고 가니까 뭔가 나만 생각하나 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어
그리고 어린친구 상대로 뭐하나 자괴감도 동시에 자라나기 시작했어
일단 정말 나보다 많이 어리고 내가 부족한 부분을 그친구가 챙겨주기도하도 이것저것 도움 받았던걸 생각하면 내가 더 못나보였어..ㅜ
그친구는 빡센 일정에 피곤해했었는데 어느날 내가 건낸 말에 여과없이 너무 귀찮은듯 대답하는거야
근데 그친구가 평소 불편해하던 사람이 질문했을때는 예의 갖춰 대답하는걸 보고 마음이 확 식어버렸어..ㅎ
나도 힘들고 혼자 있는게 더 편해도 상대방 안불편하게 해주자고 노력했는데 내 노력이 아무것도 안한것만 못하다는게 속상했던 것 같아
그래서 그 후에는 나도 나 편할대로 혼자 행동하니까 그친구가 먼저 상냥하게 말을 붙이기 시작하는거야
그냥 그 상황도 친구도 나도 다 싫고 마음상한걸 감추지 못하는 나의 미숙함에 가장 진절머리가 났어
하지만 이건 지극히 내 관점이고 사회성 없는걸 스스로 합리화하려고 하는 면도 많은 것 같아..ㅜ
상대가 원한 것도 아닌데 혼자 배려하고 실망하고 너무 피곤한 태도 같아
저렇게 미숙하게 차단하는게 아니라 어떻게해야 성숙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
덬들의 관점에서 바라본 문제점과 개선점을 듣고싶어 도움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