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자리에 앉아있던 사람이 있었어
책보다가 핸드폰 하다가 그러고 있더라고?
6시간정도 있다가 집가려고 계단으로 터벅터벅 내려가는데 그남자는 올라오더라?!
근데 그남자가 나를 쳐다보는게 느껴졌었어.
그렇게 스치고 나는 도서관 문밖을 나가는데
그남자가 나를 불러잡더라고
저가요 혹시 옆에 앉아계셨던 분 맞으시죠?, 공부 여기서 자주 하시냐구, 저는 학원에서 일하는데 오늘 쉬는날이라 도서관왔는데 공부 열심히 하시는거 같다. 괜찮으시면 가끔 같이 공부하자고..외국에있다가 부모님이 편찮으서셔 들어왔는데 친구가 없어서 친구를 하자더라고. 공부같이 안한다고 하니까. 그러면 공부하면서 밥은 드실거아니냐 밥이라도 한번 먹자 면서...
보통 사이비는 처음본사람이 다짜고짜 말을 거니까 거절을 잘 했는데, 이 사람은 하루종일 내 옆자리에 앉아있었고
나도 의식을(?) 했던터라 매몰차게 거절을 못하고 그자리에서 얘기를 더 나눴던거 같아.
카톡아이디는 받았는데 차단하고 연락은 하지않았어.
그리고 2주 후에 도서관열람실에서 화장실 다녀오는데
누가 00님! 이더라고? 알고보니 그 남자?;;
내이름을 기억한다는 사실에 놀라고
왜 연락안하냐면서 주먹으로 가볍게 내 팔뚝을 툭 치는거에
당혹스러웠어
나는 공부해야해서요. 대답하구 내 자리로 들어왔어.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아홉시가 다 되어가는데
외투 벗어놓은 내 자리에 누가 그냥 앉으려는거야?!
뭐지 싶어서 쳐다봤는데 그남자더라고?
아직도 공부하시냐,저는 이제 가려고하는데 혹시 밥이라도 같이 먹을래요? 이러더라고. 내가 난처한웃음지으면서 대답얼버무리니까 진짜요? 이러더라고? 이래서 내가 바로 아니요. 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알겠다면서 가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