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인 무묭
백수 겸 반 가정주부로 지내고 있는데
월요일 밤
집안일 마무리하고 브레지어 벗다가 등이 간지러워서 긁었는데 딱 후크 닿는 부위 주변으로 뭔가 오돌오돌하게 올라온거 같았어
그래서 가족들한테 봐달라 했는데

미방 겨울의 이성당
!!!!!보기 징그러울 수 있으니 주의!!!

등에 이렇게 오돌토돌 올라와 있더라고?
마침 내가 피부과 진료를 받아야할 일이 있어서 내일 진료때 물어보려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어
이때까지만 해도 나도 가족들도 별 생각없었음
엄마가 여드름이 왜 등에 나냐고 놀렸다규 ㅇㅅㅠ....
나도 단순 모낭염인줄 알았고
(왜냐하면 얼굴에 저렇게 모낭염이 났었던 적이 많아서)
근데 몸살 오기 전처럼 으실거리고 축축 쳐지는거 같고
가만히 앉아있는데 왼쪽 어깨랑 등쪽이 콕콕 쑤시는거야 가렵고
자려고 누웠는데 딱 그 부위만 따끔거리고 불편하고 그래서 자다가 두어번 깸
아침에 일어나려고 하는데 배에 근육통이 오는데 왼쪽만 아파
진짜 이상하네...하면서 병원 진료를 받았어
피부과 진료 받으면서 선생님한테 사진 보여드리면서 제 등에 이런게 나있는데 봐주실 수 있나요? 했더니
등 좀 보겠다고 하셔서 보여드리니까 놀래시면서 바로 이건 대상포진인데? 하셨어
나도 놀래서 모낭염이 아니고요?? ㅇㅁㅇ.....
했더니 대상포진이 맞고 초기에 잘 왔다고 해주심
혹시 최근에 무리하거나 아픈적 있냐고 물어보시길래
최근에 독감예방주사 맞고 몸이 안좋긴 했다고 했더니 바로 약 처방 해주시더라고
젊은 사람들은 사람 바이 사람이긴 한데 대상포진이 생겨도 크게 아프지 않아서 오는지도 몰랐을거라고 하시더라

사실 손에 심한 한포진이랑 습진 때문에 약 받아먹고 있었는데
약을 줄이기는 커녕 약을 늘려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값도 비싸더라 3만원 넘겼어...ㄷㄷㄷㄷㄷㄷㄷ
집에 오자마자 간단히 밥 먹고 약 먹자마자 골아떨어졌고 정신차리고 또 약먹고 다시 골아떨어지고 반복했음
찾아보니까 초기 72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 치료 들어가면 효과가 크다 하더라구
맛있는거 먹고 푹 쉬었어 헤헤
그리고 오늘
밤에 샤워하고 잤는데 바디오일이랑 바디로션 바르는데 따가워서 종종종 거림 ㅠㅠㅠㅠ 젠장 ㅠㅠㅠㅠㅠ
등이 따끔따끔 가렵고 왼쪽 겨드랑이 밑으로 욱신거리고 결리고 불편하더라
몸살 기운이 은은하게 있고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야
크게 앓고 나서 기운 쏙 빠져버린듯한? 그런 몸상태여
등은
징그러움
주
의

이렇게 부어올랐어
이거 때문에 집에서도 밖에서도

말벌 아저씨처럼 번쩍번쩍
자세에 따라서 따가워가지고 둠칫둠칫하는중 허허
가만히 있다가도 누가 바늘로 콕콕 찌르는거 같고 왼쪽만 근육통이 있어
자꾸 가슴라인으로 가려워서 북북 긁게 되네
경험자인 아빠가 긁으면 안된다고 참으라고 해서 너무 가려우면 얼음찜질 좀 하고 연고 처방 받은거 있어서 그거 걍 횟수 한번 더 해서 바르고 있어
진짜 생각치도 못하게 아파서 의아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전조증상이 좀 있었던거 같기도해
10월 중순즈음에 갑자기 감기몸살이 왔었는데 그때 이후로 컨디션이 계속 나빴어
그리고 내가 잠을 잘 못자고 잘 설치거나 잠들기 힘들어하거든
그래서 새벽 늦게 잤다가 잠깐 깨서 혈육 출근하는거 도와주고 다시 좀 자고 이게 반복이기도 했고
피부질환 때문에 계속 항생제 먹고 있었고
대상포진 오기 전에 이틀 정도 팔이랑 목 어깨 스트레칭 할때 유달리 왼쪽만 찢어질거 같은 고통이 와서 하다가 악다물고 할 정도로 좀 이상하게 아프더라구
목 가볍게 눌러주면서 쭉 늘리다가 너무 아파서 의아할 정도로
그 상태에서 독감예방접종 맞고 약하게 감기기운 온게 몸에 세게 타격을 입힌듯한...?
거기다가 내가 만성질환(고혈압,고지혈증,당뇨) 가 있어서 더 타격이 있는거같아
잘 챙겨먹는데다가 영양제도 챙겨먹고 운동도 하는지라 괜찮을줄 알았는데 내 몸은 아니었나봐;;;;;
심지어 면역력 올린다고 로열제리랑 벌꿀화분도 한숟가락씩 챙겨먹고 있었거든
이거 먹으면서 감기도 잘 안오고 해서 면역력 좋아진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나 🤔
생각보다 젊은 친구들한테서도 꽤 오는가봐
스트레스랑 과로가 원인이라는데 백수가 뭔 스트레스인가 싶긴 하지만....요 몇달 캐 생활이 좀 별로긴 했던 모양이여
덬들도 잘 먹고 잘 자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말어!!!
스트레스 받더라도 빨리 해소하려고 노력하구!!!
나처럼 아프면 고생한다 증멜
다행히 얼굴이나 목 가슴 보이는 곳에 생긴게 아니라 등 왼쪽으로 생겼고
겨울이라 티가 안나고 생각보다 일찍 발견한 탓에 약 먹고 해서 통증이 덜한걸 감사하게 여기고 있어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고 있으니 (여기서 얼마나 더 잘 쉬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만) 금방 조아지겠지 뭐 ㅎㅎ
그리고 예방접종은 꼭 컨디션 좋을때 하기로.....
같이 예방접종했던 엄마도 독감으로 고생하신거 보니 둘 다 컨디션이 썩 좋은 상태는 아니었던 모양ㅠㅠㅠ
만성질환을 갖고 있거나 아픈 덬들은 꼭꼭 몸 건강 잘 챙기기
면역력 영향이 큰 질병이니 옷 따뜻하게 입구 약 잘 챙겨먹고!
다들 좋은 밤 되길 바라 ㅎㅅ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