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우리 집 상황은 난 외동, 나랑 아빠만 일하고 있음
엄마가 20년간 투병중에 인지능력 아예 없고 중증 장애인 판정
나는 지방에 직장이 있어서 아빠가 엄마 간병을 전담함
(아빠가 엄마를 너무너무너무 사랑함)
암마는 죽을 고비도 여러번 넘겼는데
최근에도 연명의료 동의서 쓰기 직전까지 감. 아빠는 동의 안 하려했고
근데 이번에 엄마가 icu 들어갔을 때 아빠가
본인(아빠꺼) 사전연명의료 의향서 작성할 거라고 진지하게 말함
이거 전에도 부동산 정리하거나, 아빠 계좌를 내가 쓸수 있게 하려고 하거나...
신호는 많았음
아빠는 내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기둥이고
앞으로 엄마가 죽더라도 나는 아빠랑 둘이 잘 살아나갈 생각이었는데
아빠는 그렇지 않은 거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픔...
엄마가 죽으면 아빠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고 무섭고 막막하고 걱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