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나는 조현병과 우울증으로 장애등급 받은 사람이야.
지난 금요일에 약을 털어먹고 자살시도해서 응급실 신세를 졌어.
오늘 전화가 왔어.
자살시도로 분류되어서 상담을 한번 받아보지 않겠냐는 얘기였어.
나는 이미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주마다 상담을 받고 있었기에 중복으로 상담 받아도 괜찮냐고 하니까 그래도 된다고해서 오늘 외래 끝나고 만나기로했어.
만나자마자 불안,자살사고 등 간단한 척도 검사를 했고 역시나 결과가 안좋았어.
오늘 상담은 자살충동이 들었을때 대처 방법과 사고 오류를 바로 잡는 시간이었어.

이런 카드도 뽑아서 자살충동이 들때 시도해 볼 수 있게 알려주셨어.

카드에서 나온 방법으로 마음파도타기를 실천해보는 법도 배웠어.
그리고 자살시도는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안되어서 비용이 정말 많이 나왔는데 이것도 지원해주시려고 동의서를 쓰는 시간도 가졌어.
상담은 4회까지 가능하고 4회 이후로는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된다고 했어.
아직도 죽고싶지만 매주 보는 센터 선생님들과 진료해주시는 교수님 생각하면 자살도 못할짓 같기도 하고.
죽으면 흉한 시체 치울 사람들한테도 못할짓 같고.
살아있는것도 민폐지만 조금은 더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해.
마지막으로 혹시라도 필요한 덬이 있을까봐 센터 사업 팜플렛 남겨둘게.

덬들은 행복하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