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결혼하기 전에 2년 연애할땐 막연히 좋았고 동갑 남친도 엄청나게 결혼 밀어붙임 정말 매일매일 얘기할정도...조르는게 질려서 ㅇㅋ했을정도임
난 사정이 있어서 아직 공부 중이고 한창 졸논쓰느라 바쁘고 정신없다고 미루자했는데 남친이 자기가 결혼 준비도 다 하겠다 하고 정말 플래너며 식장이며 솔선수범해서 다 해가고 있는 중이었음
근데 결혼 다가오면서 여러가지 안맞는 점들
특히 경제관념 소비 습관이 안맞는게 너무 드러났고
(((이후 자세한 내용 약펑))))
가족들 분위기나 소비습관도 너무 다르다고 느껴지니 가족이 된다는게 너무 불편하게 느껴지더라(원래 내가 약회피형이고 사람 싫어하기도해서 더더욱 부담이었어)
그래서 올해 여름 전에 파혼하자고 여러번 이야기를 했는데 울면서 자기가 잘하겠다고 매달렸고 노력해보자고 얘기를 들었음
그래도 워낙 나한테 잘하니까 계속 마음 다잡고 만나보려고 했는데 이제와서 도저히 안되겠더라 특히 졸업 준비로 바빠지면서 좀 마음이 식고 내 일이 재밌고 바빠지니 애정이 다시 불붙지않더라고...너무 미안하고 고민되어서 노력해보고 싶어서 사주까지 보러감
이러다보니 사소한 것들
뭐 잠이 많은거, 비전 없어보이는거 모든게 마음에 걸리더라
결정적으로 암만 생각해도 난 얘랑 애를 낳고 가족을 위해 내 커리어를 희생하는건 못하겠더라고
사실 깨진 그릇 다시 못붙인다는게 이런거겠지
결국 다시 파혼함
결혼은 내 인생에 없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내 인생이 무너질것 같진 않아서...조금 슬프긴 하겠지만ㅎ 다시 난 나대로 살려고해
좀더 욕심부리자면 다음엔 더 못나고 별볼일 없는 사람 만나도 나랑 잘 맞는 사람을 만나서 연애라도 하고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