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동성)가 집까지 데려다 준다고 해서 새벽까지 같이 신나게 놀았는데 집 가는 도중에 자기 너무 피곤하다고 큰 길가에 세워 준다고 해서 알았다고 했더니
동네 근처긴 했는데 동네랑 좀 떨어진 외진곳에 위치한 공장지대 한복판에 내려줬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가 나름 저기 빈택시 있다고 내려줬는데 운전기사 없는 진짜 빈택시였고 ㅋㅋㅋㅋㅋㅋ
새벽이여서 순간 방향감각 잃어서 집근처 큰도로라 생각하고 거기서 내린 내 탓도 있지만 새벽에 비까지 미친듯이 오는데 택시는 안 잡히고 지나다니는 차도 없고 진짜 갑자기 울컥하더라
친구가 잘 들어갔냐고 전화 오는데 싸우기 싫어서 받지도 않았고 내가 이정도로 싫었나 같은 생각도 들고 ㅋㅋㅋㅋ 얘랑 연을 끊어야하나 이런 생각도 들고 ㅋㅋㅋ
그나마 지나가는 사람도 없어서 덜 무서웠어 ㅋㅋㅋㅋ
지네집이랑 우리집이랑 차로 10분거리인데 나쁜것하면서
빗길을 걷고 또 걸으며 친구 속으로 욕하다가 겨우 택시 잡아타고 집 귀가했어
다음부터는 친구가 데려다준다는 말 믿지 않을거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