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1n년간 다니면서 나름 절약하면서 살았어
입는거 먹는거 바르는거 모두 조금 더 저렴한걸 사려했고
결정장애와 변덕도 있어서 이건 좀 과분한데 생각이 들면
장바구니에 넣고 시간이 흘러 들어가서
역시 안사길 잘했네 생각한 적도 많았었어
근데 요즘에 회사에서 거의 2-3개월 내내 야근하니
점점 일상생활에서 누리는 기쁨이 뭔지
그냥 기계가 되어간다는 생각이 들었어
평일 저녁은 집에서 제대로 차려먹은 적도 가물가물하고
주말도 일하거나, 안할때도 계속 회사생각에 매여있고
그러다 어느 아침
출근하려 옷장을 열었는데 입을 옷이 없더라
모두 5~10년 된 외투들
내가 뭘 위해 이렇게 살지
기분좋게 입을 옷 하나없네
그래서 코트 하나 장만했어
백화점 여러곳 둘러보고 고민하다 산거지만
큰돈 이렇게 지출한건 처음이지만
볼때마다 조금의 행복을 느낄수 있게
내 회사 생활을 조금이랴도 연장 할 수 있게..
코트는 옷감이 많이 들어가서 따뜻한데 생각보다 가벼워.
입으니 기분이 좋아져. 잘 산것 같아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