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먼지다듬이는(이하 먼다) 살면서 본적도 없고 알지도 못했고 이사를 그렇게 다녔지만 처음 알게된 벌레야 신축 자재때매 먼다 많다는거 들어봤니? 찾아볼수록 박멸 안된다고 그러길래 초반에 정신병걸리고 가족들과 불화단계까지 갔었 무튼 이제 다(?) 내려놨는데 과정 얘기해줄게
<일단 매일한것>
제습기 설정 40퍼, 습도 봐서 1대나 2대 키고 켜기
실내온도 26도 안넘게 에어컨 계속 틀어서 온도 낮게 유지
(한여름엔 너무 낮아도 안됨 24-25도가 적당)
돌돌이 1일 1-3회 사이
여름철 약뿌리기
1월
이사한 날 마루틈사이에서 작은 벌레들이 들어갔다 나갔다 하는걸 발견
사진찍어놓고 그날은 이게 뭐야? 하고 넘겼음 담날 검색해보니 먼다->박멸불가 라고 나오길래 뭔 ㅋㅋ 하고 말았음 찾아볼수록 진심으로 박멸 불가래 설마 약이 없겠어 하고 원래 살던대로 살았음
2월
네발기기 시작한 아기가 있어서 바닥을 자주 보게 됨
이새끼들이 아기 근처로 지나다니는걸 꽤 많이 목격
이때부터 심상치 않다 느끼고 먼다 후기란 후기는 다 읽음
3월
정병에 걸림
돌돌이 해야한대서 청소기 처박아놓고(거기 번식한대서) 돌돌이만 열심히 함
습도 관리랑 환기하래서 하루종일 문열어두고 살았음
돌돌이에서 매번 보였고 살아서 돌아다는것도 많이 봄
4월
눈으로 살아있는 애들 못봄
그래서 이제 없어졌는갑다 하고 돌돌이도 안함 확인도 안함
그리고 2주가 흘렀고 바닥에 개많이 돌아다님 창틀에도 보임
5월
5월에 비가 추적추적 자주 내렸고 습기가 급격히 올라갔음
세탁실 실외기실에서 한두마리 보였고 거긴 놔뒀었는데 돌돌이 해봤다가 기절함 ㅅㅂ 다닥다닥 붙어있더라 ㅈ됨 느낌
제습기 2대사고 습도 40퍼로 맞추고 하루에 돌돌이 3번씩함
6월
장마시작
창틀 세탁실 안방에서 100마리씩 나옴
미친놈들
더이상 안되겠어서 약 사서 뿌림 (ㄹㅂㅋ)
아기 있어서 안뿌리려고 하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일주일마다 세탁실, 창틀만 뿌렸고 급하게 안방은 안전문 달아놓고(애기 못들어가게) 안방 바닥만 약뿌림 ㅅㅂㅅㅂㅅㅂ
7월
100마리씩 나오던거 한 30마리씩으로 줄었는데도 하루도 안건너고 매일 나옴
가정불화 심각해짐
나보고 내려놓으라는데 아기도 있고 저렇게 나오는데 손놓고 있으라고?
날 이해 못하는 사람들때매 눈물도 흘림ㅠ
8월
휴가 여행 안가고 집콕함 집 비우기 무서워서 이것들이 깽판쳐놓을까봐 제습기 물도 비워야하고 돌돌이 1일 3회 해야해서 집 못비움
약은 8월까지 계속 뿌리다가 중단함
9월
이젠 창틀에선 안보임
안방에서 20마리씩 나옴 나머지는 5마리 미만
그래도 꾸준히 나옴 이새끼들
날씨는 아직도 덥고 습함
10월
대망의 10일 추석일점
처음으로 집 비우고 외박함 아뿔싸 추석 내내 비가 옴
집이 얼마나 습해졌을까? 불안 초조
근데 다행히 돌아오니 많이 안나왔음
이때부터 내려놓기로 맘 먹음
중순쯤 갑자기 추워지고 습도 낮아지면서 잘 안나옴
(그래도 매일 1마리씩은 꼭 나옴 지겹다진짜)
11월
쌩뚱맞게 안나오던 화장실 천장에서 떨어지기 시작
집 안을 건조하고 춥게 관리하니 따뜻한 화장실로 모이자했나ㅎㅎ
집안도 하루에 5마리 미만은 나오는듯
12월엔 제발 안나오길 바라면서.. 글 끝ㅠ
덬들은 살면서 절대 만나지말길...
난 지니 보면서 제발 벌레좀 다 사라지게 해달라고 빌고 싶었을 정도로 올 1년내내 시달렸다
하 나 진짜 고생많았다 (셀프 ㅌㄷㅌ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