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빠는 신혼초부터 집에서 다른 여자랑 있다가 걸리고 2015년에 마지막으로 여자문제를 엄마한테 걸린 후에
엄빠 사이가 급격히 안좋아졌어. 남편으로는 최악인데 나한텐 괜찮은 아빠긴해..
2. 아빠 회사가 멀어도 집에 매일 왔는데 2015년 이후엔 회사에서 자면서 주말부부가 됐고, 어느순간부터는 볼일 있는 경우가 아니면 집에 안와서
내가 아빠한테 가지 않는이상 1달~2달씩 못볼 때도 종종 있어. (아빠가 나한테 전화는 매일 하루에 3-4통씩 혹은 그이상 함)
3. 한창 사이안좋을 때 남동생은 해외에 있었고, 아빠가 따로 집을 얻고 나서 지금은 아빠집에 같이살면서 엄마집에는 가끔 와
가끔 오기때문에 손님처럼 빨래 다 벗어두고가면 엄마랑 내가 세탁해주고, 건조해주고, 빨래 개주고 ^^ 화장실도 얼마나 더럽게 쓰는지
거실 화장실 청소는 내몫이야
4. 나는 35살. 이제 내가 밥먹고 싶을 때 밥먹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집에 들어가고 싶을 때 들어가고 싶어.
엄마한테 그만 맞추고 살고싶어. 엄마가 좀 꽉막힌 사람이라 나는 내 모든걸 엄마한테 거짓말 하고 살고있어.
엄마는 나에대해 10%라도 알까 모르겠고.. 내 얘기를 엄마한테 잘 안해. 엄마 화법과 성격이 나랑 너무 안맞아서 상처를 많이 받아왔어.
친구들한테 항상 엄마 딸 사이가 아니라 친구사이로 만났으면 엄마랑 일주일도 안돼서 절교 각이라고 할 정도니까 ㅋㅋㅋㅋㅋ
5. 내가 독립을 생각한 결정적 계기가 최근에 내가 집에 있는데도 남동생이 지 여자친구를 데려와서 파스타 해먹이고 둘이 꽁냥지랄염병 떨면서
부엌, 거실을 다 쓰고 나는 그동안 방에 갇혀있었는데 이게 너무 열받았어.
나는 내향형이라 ㅋㅋㅋㅋㅋㅋ 처음보는 동생 여자친구한테 반갑다고 하면서 같이 어울려 노는걸 할수가 없어.
6. 4번은 스트레스 받더라도 어떻게 잘 견디고 있었는데 5번으로 내가 폭발했어. 이미 집계약도 했어.
7. 아빠랑 엄마는 시간이 좀 흐른뒤라 지금은 데면데면 하긴해도 대화도 좀 하고, 반찬도 챙겨주고, 부부동반 모임은 꼭 같이 가긴해
아빠는 본인이 엄마를 챙기진 않으면서 나한테 항상 엄마 외롭게 하지말아라/ 집에 일찍들어가라/ 엄마랑 놀아드려라 이말을 맨날 해.
나는 이게 너무 스트레스야. 엄마를 내가 책임져야 하는것처럼 세뇌시키는 느낌이야.
8. 엄마가 나를 구속하면서도 나한테 많이 의지하는게 느껴져서 내가 스트레스 엄청 받았거든. 진짜 자주 울었어 스트레스 받아서.
문제는 엄마가 올해 2월에 은퇴하는데 그럼 더 외로움탈것같아. 지금도 나한테 집나가면 비밀번호 알려줘라/ 하루에 한번이상 전화해라 이러는중이야.
그래서 이사하고서도 초반에는 평일에 2번정도는 집에가서 잘까 생각중인데..모르겠다 뭐가맞는지
이렇게 긴 글을 쓴 이유는 다른 덬들은 어떻게 했나 궁금해서 ㅋㅋㅋㅋㅋ
그냥 이렇게 놔두면 알아서 서로 적응하고 잘 지내나, 내가 나중에 엄마 더 잘챙겨드릴걸 하고 후회하진 않을까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