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언니는 결혼해서 따로 삼 (부모님이랑 같은 지역이긴 해도)
나는 혼자 다른 지역 떨어져 지내는데 오랜만에 본가가는
김에 엄마 아빠 나 이렇게 셋이
농구를 보러가면 좋을 거 같아서 표를 예매했음
우리가족은 화목과는 거리가 멀어서 가족끼리 어디 외출하는 거 일절
없는 가족이기때문에 아빠가 스포츠중계 매일 보는 거 아니까
직접 가서 보면 좋을 거 같아서 또 이렇게라도 내가 데려가지
않으면 죽을때까지 농구장 갈 일이 없을 부모님인걸 알기에
나도 농구보는 거 좋아하고 해서 갔던 거임
근데 그게 언니 생일 전날이었어
그리고 농구다녀오고 나서 엄마가 눈치없이
언니한테 농구보고 왔다고 말하는 바람에 언니가 알게 된 거임
숨기려고 한적도 할 생각도 없었지만 굳이 말할 필요성도 못느껴서 말을 안했던 거거든? 그리고 언니도 평소에 내가 농구얘기 해도
별관심이 없었고 언니네는 자기지역에 농구팀이 있어서
보러 갈 기회가 늘 있었음에도 한번도 조카데리고
간 적도 없었어
근데 나중에 나한테 돈 허투루 쓴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거야 내가 잘사는 것도 아니지만
낭비를 하지도 않는데 꼭 니형편에 그런거 보러다닐 때냐
이런식으로 말하는 거 같아서 기분이 상당히 안좋았어 ㅜㅜ
언니가 서운함을 이런식으로 표현하는걸까
아니면 진짜 빠듯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여가생활에
돈도 못쓰는 거야?
못살면 맨날 울상으로 집에 처박혀 있어야 되는지 허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