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찢어지게 가난하진 않았는데 부족하게 살긴 해서
교복 입기 전까지는 엄마가 어디서 얻어 온ㅠ 옷 많이 입음..
아는 아줌마들도 엄마한테 애 옷을 왜 저런 거 입히냐고 할 정도로..
성인돼서는 인터넷 쇼핑만 하고 살았음
나랑 똑같이 돈 없다고 말하는 친구는 그래도 코트는 좋은 거 사야된다면서
백화점에서 사더라?
그거 보면 저게 무슨 돈이 없는거냐.. 속으로 어이없어함ㅋㅋㅋㅋ
비싼 옷에 눈을 뜨게 된 건 직장생활 4년차였던 거 같음
돈도 고소득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괜찮게 벌고 있고
술이나 유흥 이런 건 아예 안해서 돈 쓰는게 운동하는 것 밖에 없었는데
어느 날 백화점에 아이쇼핑 하러 갔다가 버버리 퀼팅자켓을 봐버림
띠용~ 하는 마음으로 한번 입어봤는데… 너무 좋더라고..? 예쁘고..
가격 때문에 내려 놓고 한 한달을 고민했는데
나랑 동갑인 회사 동료가
‘지금은 비싸다고 생각해도 그거 평생 입는다. 나도 버버리 겉옷 3벌 있는데 너무 만족한다!!’
라고 마음에 들면 사는 거 추천한다는거야
그래서 본인은 부자니까 그런 거겟지ㅠ 하면서 좀 귓등으로 안들을 뻔 하다가 결국 샀음..
근데 진짜 너머너머너머누너무너무너무 잘산 템이 되어버림!!!
비싼 옷이라 열심히 입게 됨+ 비슷한 계절에 입을 다른 옷 안사게 됨
+비싸서 그런지 걍 내눈엔 예뻐보임+안질림
만 5년 정도 매년 수십번 씩 입고 있어서 정말 뽕 뽑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직 이 옷을 1/4도 안입었다고 생각해..
1n년은 간절기 때 더 입을 거 같고..
그 이후로 아울렛에서 버버리 코트를 샀는데 얘도 워낙 스테디템이라
평생 입을 거 같고 물려줘도 될 거 같아..
비슷한 두께의 다른 겉옷은 아예 살 생각이 안들어
언젠가는 막스마라 마담을 옷장에 넣는 것이 내 위시인데
꼭 이루고 싶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