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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초산 유도분만으로 아기낳은 후기
1,202 15
2025.11.03 13:26
1,202 15

글에는 오늘이라 적혀있는데 오늘 낳은건 아님!! 

아기낳은 직후에 적어둔걸 이제올리는거야 



나는 38주에 낳았고 

아기 머리가 커서 40주 채우면 자분이 힘들거라길래

뭔가 가능할 것 같아서(?) 유도로 낳았어! 


유도분만의 경우 인위적으로 아기가 나올 수 있도록 촉진제라는걸 써

나덬의 경우 촉진제 투입 전부터 자궁경부 (아기 출구)가

3cm 정도 열려있었어


촉진제는 오늘 새벽 6시부터 투입하기 시작했고

처음에는 그냥 가벼운 생리통?? 같은 느낌이었다가

점점 약먹어야 될 것 같은 생리통으로 변화함

7시쯤 간호사분이 진통여부 여쭤보셔서 별로 안아파용!! 하니까

아기가 좀더 잘 나올 수 있도록 내진하면서 ‘좀 휘저을 거예요’ 하심

(내진은 질에 손가락 넣어서 얼마나 벌어졌는지 등 확인하는거야)

이게 정말 대박 아프고 기분 나빴음..... 

자꾸 힘빼라는데 그거 어떻게 하는건데요... 

그래도 잠깐이라 참음, 내진하고 거의바로 양수터짐

그리고 그때부터 갑자기 엄청나게 진통이 오기 시작함

생리통보다는 훨씬 강도가 높아서 계속 호흡하다가

간호사님 불렀더니 8시에 무통 넣어주신다고 함 

일단 알겠다고는 했는데 도저히 못 버티겠더라.. 

침대 가드 부여잡고 버텼는데도 안되겠어서 30분 참고 다시 부름


7:45분 마취과 선생님 도착

척추마취라 새우모양처럼 등을 구부려야되는데

너무 아파서 그게 잘 안됨.. 

마취과 선생님이 척추에 바늘 여러번 찌르면서 

이렇게 하면 주사 못놔요 이게 힘으로 하는게 아니에요

구부리면 보이는 척추관(?)에 주사를 넣어야되는데.... 이러시는데

맞는말인거 아는데도 너무 아프니까 욕할뻔함.. 


그리고 찾아온 ~~무통천국~~

무통은 진짜 천국이다 갑자기 하나도 안아픔... 

너무 평온하다보니까 졸리기까지 해서 졸다가 (전날밤에 잠설침) 

간호사분이 아기한테 산소 안간다고 산소마스크껴주심

이게 바로 무통천국이구나 하면서 더쿠하는데

어느순간부터 항문에 뭐가 낀듯한 느낌이 남 

내진할때도 아무느낌 안나서 껴있는 것 같다니까

아기가 내려와서 껴있는거라고 함

이게 뭔가 좀 느낌이 신기했어 

뭔가 껴있어서 막혀있는 느낌인데?? 항문에 힘이 하나도 안들어감 

근데 껴있는 느낌이 엄청강해서 머릿속에 ????? 만 가득함

나중에 다른 출산후기 보니까 

나는 무통이 잘들어서 이런거고 무통 안맞으면 죽을맛이라 하더라.. 


그뒤에 9:40분 부터 힘주기 연습 시작했는데

아기가 크다보니까 낳으려면 

아기 엉덩이를 간호사분들이 밀어줘야한다고 

힘주는데 복부를 엄청 세게 반복해서 누르시는거야

약간 심폐소생술을 복부에 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넘 세게 눌러서 숨이 안쉬어짐... 진짜 죽는줄 알았어

진통보다 이게 더 아팠음 낳고보니까 복부에 피멍듬

숨참고 힘주라는데 힘을 못주겠더라 진짜 

간호사분들이 내 손발 압박하고 배만 꾹꾹 누르는데

숨이 안쉬어지니까 힘주다가 손발풀려고 발버둥치고 무한반복했어

한 15분 정도 시도하니까 진짜 그냥 제왕할게요 제왕하게 해주세요 ㅠㅠㅠㅠㅠ 회음부 찢어주세요 ㅜㅜㅠ 흡입기 써주세요 ㅜㅜ소리가 절로나옴

이러다가 또 미쳐서 이렇게까지 해야돼요?? 그만좀 눌러요!! 하고 화냄

출산후에 이성을 되찾고 나니까 너무 죄송하더라ㅜㅜ

아기낳고 감사하다랑 죄송합니다 무한반복함

(참고로 이게 계속 무통 넣어서 이정도였어 

 아기낳을때 힘 못줄까봐 무통 끄는 경우도 많다는데 

 나는 끄지말아달라고 힘 열심히 주겠다고 사정함) 


10시쯤까지 계속 그러다가 10시에 산부인과 선생님이 오셨고 

또 제왕하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지금은 수술 준비해서 넘어가는 것보다 낳는게 빠르다고

지금 힘안주면 아기 위험하다고 해서 진짜 모든 힘을 다 줬어

(그와중에 눈뜨고 힘주면 실핏줄 터진다길래 눈감고 줌ㅋㅋㅋ) 

그러다가 진짜 숨넘어가기 직전에 

따뜻한 무언가가 꾸울렁 하고 나오더니 아기 울음소리 들림

사람들이 다들 시원하다고 해서 어느정도일지 궁금했는데 진짜 시원 그자체야

뭗가가 쑤우우욱하고 나옴~~ 

그뒤에는 태반빼고 회음부 절개한거 꼬매고 하는데 

무통덕분에? 아기낳은 후라서? 또 아무느낌 안남

(나중에 보니까 치핵 엄청 튀어나옴... ㅜㅜ) 


나중에 시간 정리해둔거 보니까

무통맞고 1시간 30분만에 10cm 다 열려서 

그때부터 힘주기 시작, 30분만에 낳았어


혹시 이글을 읽는 덬들중에 출산예정인 덬이 있다면

너무 걱정하지 말고, 무통은 진짜 신이야

무통과 함께 다들 순산하길 바랄게! 

확실히 제왕보다 회복은 빨라서 아기낳고 3시간만에 걸어서

아기랑 면회도 하고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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