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반에 경계성으로 의심되는 아이 둘이 있는데 둘다 순하고 착함.
공부는 다섯개를 가르치면 두세개쯤 간신히 함.
수행평가 같은건 노력해서 좋은 성과를 낼 때도 있는데, 일상생활 글쓰기 같은거 시켜보면 다른 아이들이랑 차이가 너무 느껴짐.
단순히 공부를 안하는게 아니라 뭔가... 뭔가 많이 다름 ㅠㅠ
정말 다행인 건 올해 우리반 다른 아이들도 대체로 순하고 사교적이라는 거야.
그래서 어떻게 융화되어 잘 지내긴 하는데 가끔씩 주기적으로 이 아이들 비웃는듯한 분위기 조성이 됨.
그럴 때마다 주동자(혹은 생각없이 입 여는 아이) 불러다가 초기에 잡아놓는 식으로 대처하고는 있는데 솔직히 모든 해가 다 이런식으로 굴러가는게 아니란 걸 알기에 내년이 걱정됨.
실제로 개인플레이 성향이 강한 아이들 + 경계성 지능 아이가 한반이면 너무 쉽게 왕따(혹은 은따)루트 타게 됨.
특수반으로 갈 정도의 아이들은 절대절대 아님. 부모님께 댁의 아이가 경계성 같다고 말하는 것도 의미가 없음. 근데 그렇다고 보통의 아이들과 같냐하면 그것도 아냐.
너무 순하고 여린 착한 아이들인데, 다른 아이들 자아나 개성도 점차 강해지는 게 보여서 그냥 넋두리해봤음.
어떻게 잘 풀렸으면 좋겠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