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ㅠ 이제 주변에서 결혼들 많이 한다고 해
내가 스타트로 내년 초에 하고 그담달부터해서 쭉쭉 결혼하더라고
난 예전부터 딩크하고 싶다 생각했었고
다행히 (?) 생각이 맞고 결이 맞는 사람 만났어
무리가 4명인데 나빼고는 다 아기를 낳고 싶어 해
( 한명은 결혼할 사람도 없는데 애낳아야되서 빨리 결혼해야한다고 조급해해 )
근데 머.. 요즘엔 딩크가 특이하단건 아니지만
딩크보단 임출육하는 부부가 더 많기도 하고
우리나라가 결혼~임신~출산~육아 이게 오랫동안 정도이긴 하잖아.
그래서 그들 사이에 혼자 딩크인 나를 애들은 좀 걱정? 염려? 하는건지
만날때마다 생각 안바꼈는지, 왜 딩크하는지, 괜찮은지 물어봐 ㅠㅠ
근데 또 내가 딩크를 맘먹게 된 계기는
임출육에 부정적이게 생각하는 부분이 어쨌든 반영되어 있어서
애낳고싶고 앞으로 애를 낳고 살아갈 친구들한테
'~~ 이래서 애를 낳기 싫어'
라고 말하는게 좀.. 글치않니..???
매번 물어보니까 지겨워서 그럼 애는 왜 꼭 낳고싶냐 하면
둘이서만 평생 살아갈 수 있을거 같지 않아서
노년에 외로울 거 같아서
나랑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가 궁금해서
심지어는 유준이 보니까 자기도 애를 낳고싶어서
같은 시덥잖은 이유도 있어..
근데 내가 애 안낳고 싶은 이유를 저 반대로 말하면
- 둘이서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거 같아서
- 노년.. 애낳아도 노년은 외롭다 생각해서
- 나도 우리 사이 아기가 궁금하지만, 그거 하나로 출산 결심 어려워서
- 유준이...? 우린 유혜주 조땡이 아니..ㅇ...
절대 아닐거라고 반박들어와;
난 솔직히 애기를 낳는 게 행복이라면 그걸 선택하면 되는거고
힘들다곤 들었지만 행복하다는 주변 사람들이 더 많았어서
임출육을 하게 될 친구들이 걱정되거나 하진 않거든
( 출산은 좀 걱정되긴 해 목숨왔다갔다 한다 하니까... )
그냥 임출육 얘기를 안하면 좋겠는데...
시기가 시기인만큼 안 하기는 쉽지 않을 거 같고
만날때마다 뭔가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가 쌓여
내가 딩크라고 하면 그 결정도 좀 존중해줬음 좋겠는데,
당연히 아이를 낳아야한다는 생각이라 그게 뭔가 무모한 결정..? 같나 ??
어른들한텐 걍 안 좋은 간섭 다 들어봤는데,
또래 친구들하고도 이렇게 말이 안통할 지경인가 싶고 갑갑하다 ㅠㅠ
그래도 가장 좋은 시절들을 함께했던 친구들인데,
이러다간 ... 결혼 및 친구들 임출육과 동시에 멀어질까 싶기도하고 ;;
좀 똑똑하게 대응하고 싶은데 어카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