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사소한 거짓말을 자주 했고, 자주 걸렸고, 처음엔 미안하다 사과하지만 내가 화내면 '그렇게까지 말해야 해?, 내가 그렇게 잘못했어?'로 태세전환을 하거나 근래엔 나때문에 그렇게 하게 된다로 탓을 했어.
아이가 아직 18개월이기 때문에, 최근에 금쪽이를 봤는데 이혼한 친부모 사이에서 아이가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봤기 때문에, 그래도 장점이 있는 남편이자 아이의 아빠였기 때문에 싸울 때마다 잘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오늘은 안될 것 같아. 그리고 그게 맞는 것 같아.
자영업자라 남편이 마감일을 도와주는데 직원분들은 30분 전에 퇴근했다고 알림이 오는데 남편은 연락이 없더라구. 15분 뒤엔가 이제 끝났다고 해서 어디 있었냐, 'ㅇㅇ(다른직원분)은 퇴근했다는데?'라고 물어봤더니 정리 더 하고 이제 간다고 하는 거야..? 쎄해서 확인해봤더니 직원들보다 더 빨리 나왔음.. 왜 거짓말하냐고 했더니 잡아떼다가 어 미안 이러는데.. 오늘 말고 최근에 몇년동안 매장 시재금 얼마씩 가로챈 거, 주식했는데 수익금 거짓말한 거 등 사소하게 거짓말한 게 너무 많아서 참다참다 사진처럼 보냈고 (이젠 화도 안나. 눈물도 안나고 그냥 냉정해지더라) 끝내기로 했어.
금쪽이 보면서 절대 절대 이혼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사소한 거에서 자꾸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이 들통났으면서도 (이제는) 외려 당당하게 내 탓을 하면서 스스로도 죄책감을 갖지 않는 남편과 이혼할 거야. 아이가 어린데 이혼한 덬들, 친권이나 양육권 등 이혼 관련해서 혹시 조언이 있다면 해줄래..? 당장 내일부터 변호사 상담 받아볼건데 몇번 싸우다 헤어지고 만남을 반복했어서 다신 그러고 싶지 않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