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정신과 다녀야할 사람이 보이는 후기
23,226 47
2017.01.23 19:42
23,226 47
우울증 환자임. 지금은 좀 멀쩡한 상태인데
난 경계성 인격... 성향이래서 심하면 우울증에 망상도 있고 그래
여튼 병원 다녀보니까 그 전에는 몰랐던 증상?이라고 해야하나
당사자가 병원 가보는 게 좋을 거 같은 게시글이나 기사가 보이더라.
그래서 몇 개 추려봤어

물론 난 전문가가 아닌 일개 환자이므로 내가 적은 말을 다 믿지는 마

1. 모든 조건이 갖춰졌고 행복하고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는데 왜 사나 싶다 죽고 싶다
>정신신경과 병원 ㄱ
2. 자해도 자살시도도 한 적 없지만 구체적으로 자살을 상상한 적이 있다
>병원 ㄱ
3. 누가 날 감시하느 거 같다 어딜가나 몰래카메라가 있는 거 같아서 뒤져본다
>병원
4. 아무 이유 없이 다른 사람 찌르고 싶다
>병원
5. 다른 사람이 날 공격할 거 같다 지하철 뒤에서 밀어버리거나 횡단 보도에 서면 밀어버리거나 갑자기 남에게 공격당할 거 같다
>ㅂㅇ
6. 내가 처음 보는 사람이 내 옆으로 지나가면서 웃는데 날 비웃고 욕하는 거 같다. 이런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 병원
7. 누군가 어떤 목소리가 나에게 다른 사람을 공격하라고 한다
>ㄱ
8. 집에 오면 누워만 있는다. 의욕이 없다.
9. 일상 수면 패턴이 망가졌고 내 힘으로 조절할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새벽 5시에 잠들어서 오후 5시에 일어나는 게 반복된다
그냥 다ㅏㅏ 병원 ㄱㄱ

참고로 난 7번 빼고 다 겪어봤다

병원 가기 싫으면 동네 정신건강증진센터라도 가 보는 게 좋아

이 밑은 그냥 정신장애환자가 되고 나서 느낀 점임

1. 남 욕할 때 누가 정신병자라고 하면서 욕하면 마음이 아프더라
저번에 '집회 때 경찰에 돌진하는 사람은 저능아거나 정신병자 인증'이랬나 뭐 그런 글을 봤는데
난 정신병자지만 그런 짓 안 함 'ㅅ' 지적장애인은 왜 싸잡아 욕하는지 모르겠고.. 내가 걸리고 싶어서 걸린 것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모를

2. 정신장애자로서는 복지를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장애인 복지는 그냥 개 꿈이고 (왜냐면 정신질환환자들은 장애인복지법이 아니고 정신보건법을 적용하는데 그 법에서 보장해주는게 별로 없어...)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해주는 치료비 지원이나 무료 프로그램 참가 정도가 끝..
입원하는 환자는 모르겠는데 일단 통원하는 내 입장에서는 저 두 가지가 끝이었다

담당 복지사가 있지만 어차피 사람이 하는 일이고 업무라 심적인 안정감 같은 건 받은 적 없어. 바라지도 않고.
관련 업무 하는 덬이 있다면 미안하지만 난 그렇게 느꼈다. 우리 동네가 인원이 그렇게 담당해야할 환자가 많은 동네가 아닌데.

2-1. 물론 이런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면 당사자가 사회 개선의 목소리를 내야겠지만 당사자들 정신건강 상태가 나쁜 게 문제...

3. 정신병자라고 다 병원에서만 지내는 거 아니다. 스트레스원이 가족이라든지 격리될 필요가 있으면 필요에 따라 병원에 입원을 권유받을 수 있어

4. 우울증환자는 본인 상태에 대해 남한테 공감을 절대 못 받어. 같은 우울증 환자더라도 상태가 좋은 사람은 상태가 나쁜 사람을 개손톱만큼도 이해 못한다. 그러니 본인이 본인을 챙기는 수밖에 없어.

4-1. 상태가 심했던 "적이 있는 환자"라도 "지금" 상태가 "멀쩡"하면 "지금 상태 심한 환자"를 이해 못 해

4-2. 저기서 남이라는 거엔 가족도 포함이니까 가족이 이해 못한다고 슬퍼할 거 없고 당연한 거.물론 우울증이 심하면 그것도 그냥 받아들이는 게 힘들겠지만

4-3. 나 같은 경우는 위로는 됐으니 평상시처럼 대해주는 게 차라리 나았다

5. 우울하지 않아도 자해하는 사람이 있고 우울해도 자해 안 하는 사람이 있음(나 같은 사람)

6. 병원은 무조건 가까운 곳으로 가는 게 좋아 멀면 다니기 귀찮고 힘들어서 증상이 완화되지 않았는데도 병원을 안 가는 경우가 생긴다

적을 말이 많았는데 적다 보니 잊어버렸네
개인으로서 적은 후기인데 혹시나 정신질환자를 대변하는 거처럼 쓴 의견이 있었다면 미안해. 그런 건 걸러서 읽어줘 _ _ )
아무튼 본인 정신 건강에 대해서 불안한 점이 있다면 일단은 병원 가보는 걸 추천한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윤채X더쿠] #여름두피쿨링케어 ‘리밸런싱 스파클링 에센스’ 체험단 (100인) 563 04.29 97,97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26,34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33,04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06,39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30,60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5589 그외 부모님 선물 사러 갔다가 내 가방도 사온 후기 5 16:25 297
155588 그외 영포자의 해리포터 풀캐스트 오디오북 후기 15:51 131
155587 그외 고지혈증 전단계였다가 관리해서 떨어진 후기 2 15:25 248
155586 그외 얼떨결에 핸드폰 바꿀뻔한 후기(덬들도 조심) 5 15:09 424
155585 그외 핫게에서 숙련된산모 맘카페 댓글 보고 헌혈한 후기 9 14:48 689
155584 그외 듀오링고 300일 후기 (절망?편) 3 14:11 447
155583 그외 메가 말차빙수 간단후기 3 12:41 390
155582 그외 X(구 트위터)에서 팔레스타인 후원 사기 당할 뻔한 후기 4 12:27 376
155581 그외 버스번호 기억해서 돈 찾은 후기 4 11:02 608
155580 그외 인데놀 복용 짧은 후기 10 05.03 1,383
155579 그외 학점은행제 외국대학 출신자 학습자등록 한 후기 1 05.03 543
155578 그외 몰래 바베큐 립을 맛있게 발라 먹은 강아지 구토 처치 후기 8 05.03 1,969
155577 그외 강아지와 서울숲 국제정원박람회 다녀온 후기 (사진많음주의 11 05.03 1,153
155576 그외 ㄷㅇㅅ 바다포도 스킨팩 써본 후기 12 05.03 1,803
155575 그외 이성 enfj가 별로였던 후기 11 05.03 1,515
155574 그외 정서불안 김햄찌 키링 후기 19 05.03 2,317
155573 그외 언어교환 지인들의 한국어 실력차이가 어떻게 이렇게 크게 생긴건지 궁금한 중기 42 05.03 3,212
155572 그외 진상되기 싫어서 눈치본후로 리뷰이벤트 안쓰게 된 후기 16 05.03 2,237
155571 그외 김연아 현역 때 온라인 커뮤니티 분위기가 궁금한 중기 25 05.03 3,602
155570 그외 오랜만에 뉴진스 무대 돌려본 후기 9 05.03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