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좋아해서 자주 가는데 항상 유명 관광지 위주로 다녔었어
이번엔 처음으로 4.3평화의 공원 다녀왔는데 들어서는 입구에 놓인 백비를 보는 순간부터 숨이 턱 막히는걸 느꼈어
4.3의 역사적 정의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서 비에 그 이름을 세기지 못하고 언젠가 제대로 평가되는 날 비명을 세우겠다는 그 의미부터가 너무 가슴아프고 죄송했어
찬찬히 시간순으로 보면서 내가 얼마나 단편적으로 얇게 알고 있던건지 조금이라도 알게됬어
친일파 청산이 제대로 안되고 국민을 처단해야할 폭도로만 취급한 대통령과 그 졸개들 그리고 미군
오랜시간 오해와 핍박속에서 아직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피해들을 우리가 얼마나 외면하고 살아왔는지 알게되는 시간이었어
재미나고 멋진 풍경이 아니라 무겁고 아픈 역사를 담아놓은 곳이지만 꼭 한번 방문해서 느끼면 좋을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