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5년정도 만난 남자친구가 있어
지금까지 내 모든 연애사(진심 개똥차들이었음)를 알고 있는 친구들도 내 남친 보고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 날 너무 사랑하는게 보인다고 하는 사람이고
그중 특히 남자라는 성별 자체를 줘ㅓㅓㅓㄴ나 싫어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조차도 내 남친은 나를 존중하는 사람인것같아서 괜찮은거같다고 했어
난 진짜 아빠라고 부르기도 싫은 애비...ㅋㅋㅋ 때문에 결혼에 대해 정말정말정말 비관적이었고(저런 사람 만나서 내 인생 망할까봐)
완전 비혼!! 까지는 아니지만 결혼 하고싶냐 하기싫냐 하면 싫다에 가까운 사람이었어
그리고 또 혼자서도 이것저것 잘 하고 독립적인 성향이고
E지만 혼자만의 시간 혼자만의 공간이 너무너무너무 중요한 사람이라 결혼해서 남편과 부대끼며 사는것도 내키지 않았고
임출육 그 모든게 다 싫어서 2세 생각 절!!!대!!! 없고 ㅇㅇ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친은 어차피 헤어지면 끝< 이지만 이 나이쯤 되고도 내 곁에 있는 친구라면 앞으로도 계속 함께일거라고 생각해서 애인<친구 였는데
최근에 몇몇 친구들이 나한테 너무 큰 병크를 터트리고 손절을 했는데(이 개큰 고민의 시작) 거기서 약간
친구도 영원하지 않구나 영원한 내 편은 진짜 없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결혼을 해서 내 편을 만들고 견고히 하는게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ㅋㅋㅋㅋㅋㅋ
그니까 찐친을 갖고싶다는 뜻
그러면서도 머리 다른편에서는 근데 결혼해도 이혼하면 끝이 나는건 마찬가진데... 하는 생각도 있고.....ㅋㅋㅋㅋㅋㅋ
무엇보다 지금 내가 남친을 미친듯이 사랑하고 평생 함께하고싶고 이래서 결혼생각을 하는게 아니니까 이런 마음으로 결혼해도 되는건가? 싶고?(안사랑한다는게 아니라 고민의 원인이 다른쪽에 있다는 듯)
최근 아는 동생이 결혼했는데 난 걔가 E99%에 주말마다 친구들이랑 나가놀고 해외여행 가고 그래서 결혼 안할줄 알았거든
근데 동생의 남편은 그런 동생의 성향을 이해하고 그냥 딱 내가 바라는 찐친< 의 모습으로 오손도손 살더라구
그걸 지켜보면서 또 세상에 둘밖에 없는듯이 구는 염천 부부가 아니라 저런 모습으로 살면 좋긴 하겠다 싶더라
아 남친은 내가 결혼생각 없는건 알아
남친은 원래 결혼하고 싶어했고 아이도 갖고싶어했던 전형적인...ㅋㅋㅋ 남자인데 뭐 지금은 그럼에도 내가 좋아서 안헤어지는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여튼 난 결혼생각 없다고 말은 했음 ㅇㅇ
난 이대로 결혼얘기가 나오면 헤어지고 그게 아니면 그냥 계속 살다가 한 40대 후반쯤엔 혼인신고 해도 좋겠다 뭐 대충 이렇게는 생각하고 있었음
나이먹으면 법적 보호자는 필요할거같아서....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하고싶은건 가정을 꾸리는게 아니라 진돌히디처럼 ㅇㅇㅇㅇ 찐친같은 느낌인데
남친 만나본 친구들은 다 내가 물꼬만 트면 내 남친은 당장 콜!! 할거라고...ㅋㅋㅋㅋㅋㅋ
아 물론 난 결혼식도 하기 싫고 2세 생각도 없으니 남친이 이런 내 생각 듣고 헤어지자고 할수도 있는거지만...여튼...
요즘 생각이 너무 많아서 정리가 안돼서 글이 횡설수설하긴 한데 여튼... 이런 고민이 자꾸만 드는 요즘이라.....
+ 한가지 더 고민인게 사실 내 남친은 키도 엄청 작고(160대 초반) 능력이 좋은것도 아니고
진짜 얼굴이랑 성격만 보고 만난거라ㅋㅋㅋㅋ 배우자감으로는 좋은 조건이 아닌데
쓰다보니 어차피 2세 생각도 없는데 재력이나 그런 조건이 중요하진 않을거같긴 하네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