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 9천원짜리 로지텍 mx master 3/3s의 후속작으로
17만 9천원짜리 mx master 4가 발매되었다.
가격을 보면 알다시피 이건 쓰는 사람은 묶여서 계속 쓰고
안 쓰는 사람은 굳이 마우스에 저 가격을? 하면서 안 쓰는 제품이다
이 글은 끊임없이 로지텍의 거지발싸개같은 내구성에 고통받으면서도
편리함과 기술력에 묶여서 계속 돈이 나가는 나같은 사람을 위한 글이다.
우선 설명을 위해 각 버튼별 번호가 붙어있는 3s와 4의 사진을 동봉한다.


위가 3s
아래가 4
생각보다 상당히 많이 달라졌다
여기서는 달라진 부분만을 적는다
블루투스 동글(3의 1):
로지 볼트라고 부르는 블루투스 동글.
4로 오면서 usb-c로 바뀌고 좀 작아짐. 마음에 드는 변화고, 연결도 두 배 좋아졌다는데 이건 잘 모르겠음
3s에도 로지 볼트 관련 불만은 없었음.
손이 닿는 부분의 마우스 덮개 재질:
지금껏 mx master 썼던 사람들은 그 특유의 고무 재질이 사실 촉감은 괜찮은데
이염 문제가 너무 심해서 불많이 많았던 걸로 알고 있음
그래서 나도 3s 흰색으로 샀다가 너무 누래지는 느낌이라 걍 검은 색만 삼
4로 오면서 이 부분이 미세 무늬가 들어가있는 플라스틱으로 바꼈는데
이용한지 얼마 안 돼서 확실치는 않지만 기존 고무보다 덜 더러워질 거 같은 느낌임
그리고 이제 좀 오래써도 덜 끈적일 거 같기도 함...
엄지휠(3의 6, 4의 5):
엄지휠의 위치가 약간 뒤로 옮겨감.
3s에 비하면 아주 약간 더 가볍게 굴러가는 느낌
기존 약간 무거운 휠 느낌에 비해서 느껴질 정도로 가벼워져서
처음에는 좀 당황할 수도
햅틱 패드(4의 3):
이번에 새로 도입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저 부분에 진동 기능이 생김
바닥 부분에 있던 제스쳐 버튼은 다른 곳으로 옮겨감
그래도 진동 기능만 있는 건 아니고 햅틱 패드 자체가 버튼 역할도 함
하드웨어적으로 버튼인 건 아니고 햅틱 패드를 누르면 그걸 감지해서 진동을 줘서 버튼처럼 느껴지게 만듦
그래서 이전에는 이 부분에 있는 제스쳐 버튼을 누르려면 엄지를 밑으로 눌러야 했는데
이제는 햅틱 패드 어디를 눌러도 인식하기 때문에
마우스 안쪽으로 엄지를 누르던 밑으로 누르던 버튼으로 쓸 수 있음
햅틱 기능은 커스텀 가능한데, 로지텍 소프트웨어에서 스마트 액션으로 만든 기능을 쓰거나
데스크톱 이동이나 다른 디스플레이로 이동시 진동으로 알려주거나 함
근데 아직 어플별로 지원하는 커스텀 진동 플러그인은 몇개 안 됨
포토샵 라이트룸 포합해서 3개였나
진동은 4단계로 강조 조절 가능한데 괜찮음
나는 몇몇 매크로 동작시 진동 오게 만들었는데 상당히 괜찮다고 느낌
제스쳐 버튼(4의 6):
개인적으로 이게 좀 불호
4에서 햅틱 패드에 원래 있었던 제스쳐버튼을 햅틱 패드로 대체하면서 없애지 않고
앞뒤 버튼 앞으로 옮겨준 건 좋은 거 같음
덕분에 매크로 버튼 하나 더 생긴 꼴이니까
근데 개인적으로 mx master 마우스를 좀 뒤로 잡고 쓰는 편이라
진짜 마우스를 손으로 덮고 쓰는 정도가 아니면
저 새로 이동한 제스쳐 버튼에 엄지가 닿지 않음
처음에 4 사진만 봤을 때는
앞뒤 버튼을 좀 뒤로 옮겨서 저 앞에 있는 버튼 쓰는 게 보기보다 편한가? 싶었는데
아니었음
손이 작거나 완전히 마우스 덮는 식으로 안 쓰는 사람은 엄지를 일부러 앞으로 당겨서 눌러야 할 듯
사실 제스쳐 버튼 쓰던 사람은 햅틱 패드를 제스쳐 버튼으로 커스텀해서 쓰면 상관은 없는데
내 마우스 이용 습관 때문에 새로 생긴 버튼이 별 쓸모가 없는 거 같으니까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웠음.
그외:
3s에서 도입된 무소음 버튼은 이번에도 좋음
휠은 3s대비해서 약간 드르륵거리는 느낌이 줄어든 거 같은데
이건 다시 만져보니 내 3s가 불량이었던 거 같음...
3s 쓰는 사람들은 햅틱 패드 쓰겠다고 굳이 바꿀 필요는 없는 거 같은데
어차피 mx master 3s 정도 쓰는 사람은 언젠간 4 사게 될 거 같음 나처럼
소재 바뀐 거 나쁘지 않다
새로 나온 햅틱 패드 괜찮다
제스쳐 버튼 이동한 건 사용 습관에 따라 좀 반응이 다를 수 있다
이정도의 소감입니다
이렇게 신기술 도입하고 좋은 제품 만들면서도
버튼 클릭 불량은 신경 안 쓰는 로지텍은 망하지 말고 정신차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