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인 이유는 결국 병원 다니면서 약을 복용하는 중이기 때문
배우자는 업무 스트레스에 내 상태까지 맛탱이 가서 결국 3개월 육아휴직을 급하게 쓰게 됨
평소에는 멀쩡한거 같은데 때때로 아기 돌보다가 멍해지고 무기력해지고 아직도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오락가락함
일상 생활에는 크게 문제가 없으니 괜찮은건가 싶다가도 병원 가면 상담 받는 30분 내내 울어서 안괜찮은건가 싶기도 하고..
어쨌든 배우자가 많은 부분을 같이 하고 있는데도 근본적으로 우울감과 부정적인 생각은 도통 나아지지 않음 ㅠㅠ 그냥 타고난 기질이 어쩔 수 없는건지..
아기는 갑자기 수면 퇴행이 와서 밤에 한시간에 한번씩 깨는 대참사 중이라 배우자가 아기랑 같이 자고 난 따로 자는데 그냥 다 미안하고 나때문인거 같고 얘는 왜이렇게 힘들다고 하나 할만한데 생각할 것만 같고 빨리 일자리 찾아서 돈벌어야 하는데 이력서 업데이트는 왜이렇게 손이 안가고 겁나는지 그냥 머리가 터질거 같아 아기는 솔직히.. 아 모르겠어 아직도 모르겠어 후회된다는 말은 정말 하고 싶지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