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노력으로 돌이킬 수 없는 일들에 대한 트라우마로 힘든 상태야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가장 힘든 일은 몸 혹사해서 일하다가 나 자신도 가누기 힘든 시기에 가족이 투병하다가 세상을 떠났고 신체 정신적으로 취약해졌을 때 나르 상사 지인 애인으로 연속으로 엮여서 가스라이팅 및 착취당했던 거야.
삶과 인간관계에 무의미를 느껴. 사람을 피하긴 하는데 사회공포, 대인공포 라기보다는 더이상 그냥 사람 대하는 게 번아웃?을 느끼는 느낌. 하려면 하겠는데 결과 1를 얻는 것에 비해 인풋이 5억배 들어야해서. 근데 번아웃은 일시적인거잖라 좀 다르고 그냥 탁 끈이 끊아진 것 같아. 삶과 관계가 너무 귀찮고 의미를 모르겠어서 반히키처럼 지내. 나쁘지 않은, 호감가는 사람들과의 교류도 버겁고 성가시고. 그냥 무기력과 자살 사고 높으니까 저 사람 좀 좋다고 해서 그게 뭐 어쩌라고? 싶어서 답장회피 오질라게 하고 꿈쩍도 못하겠는 느낌. 5억의 슬픔을 느껴서 1,2 정도의 피상적이고 일시적 기쁨을 위해 몸을 움직이는 게 힘들달까.
예전에도 우울증이 있었지만 우연히 힘든일이 상기될때 기억이 트리거되거나, 유난히 힘든 일을 겪었을 때만 그랬거든. 아 ㅅㅂ 죽고싶다 이렇개 충동적으로, 격한 감정 상태와 함께 터져나오듯이
지금은 그냥 머리에 음악 틀어놓듯이 자살 자살 자살 죽고싶다 죽고싶다 죽고싶다 이렇게 아무 감정없이 무덤덤하게 쉬지않고 생각해
잠시 잊고 일상을 지내도 웃고 가벼운 말 하고 나서도 돌아서서 짬이나면 바로 기다렸다는 듯이 그 말들이 재생돼(감정 트리거가 없을 때도)
약은 먹고 있고 명상이나 산책은 하려고 해
운동은 전엔 했었는데 요즘엔 심신이 너무 안좋아져서 억지로 못하겠네
상담은 여러번 받아봤는데 잘 모르겠고 오히려 트리거돼서 고생하게되고
정말 문이 없는 느낌이라 어떻게 빠져나가면 좋을지 모르겠어
특히 원래도 에코이스트 성향인데다가 내가 가장 힘들 때마다 그걸 드러내면 나르랑 엮여서 더 구렁텅이에 빠져서 내 상태를 주위에 공유하는 걸 더이상 정말 못하겠어. 사실 이제 이런 딥한 증상 받아줄만큼 깊은 관계도 없고 남은 가족들은 오히려 내가 케어해드려야 해서 얘기하기 더욱 힘든 상태야. 이글을 쓰는 것도 다시 되새김하게 되어서 힘드네. 무의식 레벨에 처박힌 것을 끌어내는 것 자체가 버거운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