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대 끝자락에 있는 유부덬이고 결혼 1주년을 앞두고있어
여름부터 남편이랑 삐그덕대기 시작했고 어제 대화 나눈 결과 남편이랑 나랑 결혼생활의 지향점이 많이 다르더라고
우리가 성격이 많이 다르단건 알고있었는데 (과몰입 미안하지만..엠비티아이도 첫글자 빼고 다 달라. 사고방식이 다르다는 것 얘기하고 싶었음ㅎ)
나는 그 다른 부분이 그래도 서로에게 필요했던 부분이라 각자의 부족함을 채워준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남편은 우리가 이렇게까지 다른줄은 몰랐다고 하더라고..
짧게 만나지 않았어.. 연애 5년, 그중에 동거를 4년을 했어 ㅎㅎ 왜 장기연애&동거랑 결혼이랑은 다르다고 하는지 뼈저리게 느끼는 중!^^
그래서 내가 먼저 결혼한 선배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뭐냐면
1. 결혼은 연애의 연장선인가? 아니면 새로운 시작인가?
남편은 결혼은 연애의 연장이라고 생각하고 연애때처럼 살고싶어해.. 근데 나는 결혼하면서 연애 끝, 가족으로 시작이라고 생각했어
일례로 내가 연애 할 땐 기념일도 엄청 유난스럽게 ㅋㅋ 챙기고 그랬는데 결혼하고는 그러지 않았어.. 남편은 무던한 편이라 별 신경 안 쓰고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게 서운했다네.. 내가 변했다고.. 그렇다고 내가 결혼했다고 삭막하게 살고싶은건 아닌데 연애때 하던 꽁냥거림, 연애놀이(?)보다는 가정에 대한 책임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서 일에 더 몰두하게 되었거든..그러다보니 내가 둘 다 신경쓰지 못해서 변했다고 느끼는듯 해
둘 다 밸런스를 맞추면 베스트겠지만.. 덬들은 어떤 마인드로 살고있는지..?
2. 현재의 편안하고 즐거운 삶이 우선인가? 아니면 목표 지향적인 삶이 우선인가?
위랑 연결되는 얘기로 남편은 그냥 현재를 편안하게 살고싶어하는 경향이고 좋게 말하면 낙천적이고 안 좋게 말하면 그냥 안주하는 편이야 본인 직업이 안정적이라 그런것도 있는듯.. 별로 인생에 걱정이 없는 사람이야ㅎㅎ 나랑은 다른 이런 부분이 좋아서 만난게 컸어. 내가 불안장애도 앓았었는데 남편이 많이 캄다운 시켜줬거든
나는 걱정이 많고 내 인생에서 직장, 일에 대한 고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지금도 난 내가 직업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해서 늘 어떤 공부를 해야할지 그런 고민도 많고 생각 자체가 많은 사람이야.. 그리고 풀대출로 집을 산 뒤로 내 인생 목표는 빚 갚기가 되었고 최근에 etf도 시작했어 내 관심사는 이런것들이야! 물론 앞서 말했듯이 서로 다른 부분이 많으니까 각자 잘하는거 하면 되지만 이것도 덬들은 어떤 마인드로 살고있는지가 궁금해
아기가 있는 덬들은 아무래도 아기 키우기 퀘스트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겠지만 우린 딩크!까진 아닌데 둘 다 아이 생각은 별로 없는 편이고
큰 이변이 없는 이상?그냥 이렇게 살 거 같아
반대되는 사람이 끌린다고들 하잖아 ㅎㅎ 엠비티아이가 반대거나 많이 다른 성향의 부부들 많을 거 같아서 그들의 삶을 들어보고싶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