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때문에 임신전부터 계속 담당의사랑 상의해가면서 상담도 받고 계속 확인도 받으면서 임신중부터 출산후까지 지내왔당ㅋㅋㅋ
불안장애나 우울증 히스토리가 있으면 아무래도 산후우울증 고위험군이라 남편도 걱정하고 그랬는데
솔직히 모두의 걱정과 달리 꽤 잘 버텼다고 생각했어
상담이나 전화로 체크업받을때도 매번 씩씩하게 넵 잘 있어요~ 그랬고
자꾸 괜찮냐고 여러번 물어보고 피곤해보인다고 하면 오히려 의아했음
아니 괜찮다는데 왜그래; 이런느낌?
오히려 극초기때가 애기도 갑자기 태어나서 황달로 입원하고 한다고 더 힘들었구 육아 자체는 수월해져가고있다고 생각했거든
솔직히 시댁에서 육아도움도 엄청 많이 받음
근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유축하는데 그냥 갑자기 너무 몸과 마음이 정말 너무 지친 느낌이 들고 만사가 다 귀찮고 짜증나고 그런기분이더라
진짜 발에 걸리는 베개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싶은 느낌…?
애기가 울고있었던 것도 아니고 꽤 평화로운 아침이었음ㅜㅜ
남편은 자고있고 애기는 시어머니가 데리고 주무셨구 강아지가 좀 성가시게굴긴했지만 얘도 내새끼처럼 키워서 그냥 늘 그러려니한단말이야
이유를 젼혀 모르겠는데 화도 나고 짜증도 나고 너무 갑갑하고ㅠㅠ
구러다가 내 머릿속에 떠오른 해결책이 진짜 너무 어이가 없드라
아무도 없는 거실에 가서 벽에 머리를 갖다박으면 속이 좀 시원해질것같은;
달려가서 들이받을까 아니면 그냥 서서 쿵쿵할까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아 근데 다치면 애는 누가봄…? 이러다가 너무 어이없어서 정신이 들었어
상담할때 스스로를 다치게 할 생각이 든 적 있냐는 질문에 늘 아니라고 자신있게 대답해왔고 지금도 딱히 막 나한테 상해를 입히려고 한건 아닌것같아
그냥 머리를 세게 박고 나면 내 머릿속을 괴롭히는 막연한 생각과 걱정과 스트레스들을 뿌셔버릴수있을것같은 느낌??
의사한테 다음에 얘기는 해야할것같긴한데 그 갑작스럽고 이상한 충동이 도대체 뭐였는지 모르거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