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포인트를 쫌쫌따리 모아서 이따금씩 피자를 사먹는게 일상이야
최근에 좀 자주 시켜먹기는 했는데, 어쩔때는 콜라를 주시고 어쩔때는 안주시더라고
포인트몰에서 피자+콜라 세트를 사기는했는데 그거에다가 금액을 더해서 더 비싼 피자를 먹어서 콜라를 안받는게 맞다고는 봐
그래도 가끔은 그렇게 실수하시는 것 같았어
최근 두달간은 그런일이 없었는데
추석 연휴라서 이번엔 패밀리 사이즈로 업그레이드 해서 원래 금액쿠폰값에 2만원 추가결제해서 큰 피자를 시켰거든
그런데 배달오신 분이 하시는 말씀이 자기가 그집 사위인데
그동안 쿠폰으로 피자를 드셨는데 콜라가 나갔었다고 그거를 계산해서 주셔야겠다는거야
내가 그래서 아 콜라가 올때가 있고 안올때가 있었다고 정확히 기억이 안나서 콜라가 왔을때가 언제언제인지 말씀달라고 했거든
그러니까 그분 장인어른? 그러니까 그 피자집 사장님이 통화로 콜라가 매번 다 나갔다고 하시는거야
원래는 횟수 맞춰서 말씀주시면 콜라값 그정도는 드릴수 있겠다 생각했어
근데 나도 콜라를 따로 안시킨 이유가 나는 제로콜라를 먹는데, 그 주신 콜라는 다 버렸단말야
그리고 아까 말했듯 내가 다 받은것도 아닌데 이렇게 "매번 콜라 다 보냈다." 이렇게 나오시니까; 이해가 안되서
아니다 나는 다 받은적없다 준적도 있고 안주신적도 있다. - 라고 말씀드렸거든
그러니까 아니라고 거기 내가 서른번 넘게 간거 같은데 그때마다 콜라 다 나갔다고 그러시는 소리가 핸드폰 너머로 들리는거야
그래서 무슨 소리냐고 제가 지금 카드사 앱켜서 확인시켜드린다고 거기서 시킨게 서른번이 안된다고 10번이 될까말까해요... 라고 말씀드렸거든
근데 이게 복도라서 창피하기도 하고
이게 내 잘못이 아닌데... 횟수 제대로 계산해서 오시면 입금드리겠다. 그리고 연휴끝나면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여쭤보겠다고 말씀드렸더니
핸드폰 너머로 사장님으로 추정되시는 분이 "어이구 어이구" 하시는 소리가 들려오더라
아 순식간에 내가 진상이 된 느낌이라
동생이 그냥 2만원 쯤 드리고 말라고 했는데 뭔가 억울해서 아니라고 확실히 계산하자고 하고 문닫았거든
억울한데 진상이 된느낌이네. 근데 횟수도 훨씬 많이 이야기하시고 다 보냈다고 말씀하시는거 황당해서 도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