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는 땄고 박사는 수료만 하고 졸업논문 안쓴 상태
시험운이 좋은지 나쁘지 않은 학교 들어가서 괜찮은 성적 괜찮은 평판이었는데
내가 원하고 조금 더 노력하면 조교수 정도는 될 수 있었을 것 같았음
근데 어느순간 그생각이 들더라고
계속 더 좋은 직장 더 좋은 학교 더 높은 지위 더 많은 돈 더 비싼 집 이걸 쫓는게 뭔가 피곤하고 의미없다는 생각..
그래서 그냥 그만두고 취직했어
은퇴 가까운 사람들 많이 하는 한적한 일자리지만..
벌이는 혼자 쓰면 그럭저럭 집대출금 갚으면서 나 하고싶은 덕질 하고 살기에 부족하진 않긴 함
그냥 이렇게 쭉 살다가 여건 너무 나빠지면 그땐 죽으면 되지 않나? 싶기도 하고
3n살인데 벌써 이렇게 더이상의 발전 없이 살아도 되나? 싶기도 하고..
누구 만나거나 임출육 할 생각도 없으니까 굳이 높은 지위 많은 재산 모을필요 있나? 싶기도 하고
아직 주변에선 아깝다고 하기는 하는데.. 이대로 있으면 안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