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여행임
혼자 유럽 여행가려다(나 32살인데...)가 엄마가 너무 걱정된다고 따라온 케이스임ㅋㅋㅠㅠ
스위스랑 이탈리아(피렌체, 로마) 가는 일정이어서 그냥 도미토리에 가성비숙소로 다녀오려다가 엄마가 끼면서 계획이 좀 많이 바뀌어버림ㅠ
일단 비행기랑 숙소는 자식된 도리로 내가 다 했음ㅎ 합쳐서 900 정도 들었는데 엄마한테는 그냥 비행기만 비싸고 나머지는 그냥 무난한 가격에 했다고 거짓말했음ㅋㅋ
엄마가 쓸데없는 가짜뉴스 늘어놓길래 나흘은 대충 넘기다가 개빡쳐서 싸움 / 엄마가 알아온게 정말 아무것도 없어서 내가 알고 있는 정보 외에 다른 정보들까지 알아보려니까 신경쓸게 너어무 많았음.. 관광하다가도 핸드폰 들여다보고 엄마가 물어보는거 찾아주다가 나중에는 "지금 몇시야?" 이것도 나한테 물어보길래 엄마 핸드폰 보라고 짜증내게 됨 / 혼자 오면 잘못된 길로 가도 아씨발 이러고 돌아가고 하면 되는데 엄마랑 같이 갔을때 내가 잘못된 길로 안내한 경우 짜증두배이벤트ㅋㅋ / 싸우다가 풀고 싸우다가 풀고 이게 반복되니까 다시는 엄마랑 여행 오지 말아야지 생각만 그득하게 됨
장점:
엄마가 이것저것 결제함(커피, 마트 등) / 엄마 어릴 때부터 못 고생만 했는데 스위스 와서 경관도 이쁜거 보고 이탈리아 와서 맛있는거 먹어서 좋아하는거 보니 뿌듯하긴 했음 / 사람이 둘이니까 일단 사진찍어줄 다른 누군가가 있어서 좋음 같은 이유로 짐 맡기고 화장실 갔다오기 가능
결론은 앞으로 내 인생에 엄마랑 단둘이 여행을 절대 없을 것이며 설마 만약에 가더라도 무조건 가족여행+패키지로 갈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