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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죽었음 외동이라 그래, 동생 있다 그래?
내 경우엔 두 자매. 라 언니가 세상을 먼저 떠났어
처음엔 그냥 당연히 언니가 있고 세상을 먼저 갔다 라고 말했어.
그러다가 한국인들 특유의 '왜?' 가 보통 다음 질문이야.
요즘 사망율 1위가 자살인만큼 우리 언니도 그렇게 갔거든.
그래서 스스로 갔다는 걸 말하면 분위기가 싸해져.
이걸 몇번 겪고는
어차피 지금 외동인 것도 맞으니까 외동이라고 해.
외동이라고 하면 왜 부모님이 하나만 낳았나고
되묻는 노인들도 있음
...휴.
..
그러다가 친해지면 원래 언니가 있었는데
먼저 가게 되었다. 이란 말을 해.
실제로 언니에게는 아이가 있어서
조카 이야기도 나오게 되고
외동이라면서 조카는 사촌조카인가?
이런 생각도 들겠지? 좀 헤깔릴수 있으니까.
혹은 내가 거짓말 하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어.
외동이라고 하면 '귀하게 컷겠네'
이런 소리도 자주 듣는데
우리 부모님은 중학교때 집에 연락 없이 안들어가도
아무렇지 않게 방임으로 키웠고
나는 거의 20살부터 집 나와 살았거든.
하지만 처음 본 사람에게 이런 자잘한
이야기 할 필요는 없으니까.
그냥 넘어가. 보통.
많은 타인에게 불필요한 내 이야길 할 필요가 별로 없어.
그들도 그런게 세세히 알고 싶은것도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