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서 뮤즈를 봤네,,
뮤즈 셋체인지 할 때 쯤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문학경기장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었음 경기장 내 상점가들은 이미 포화상태라 앉을 곳 없는 사람들이 시멘트 바닥에 웅크리고 앉아있었음
지정석에 오래 앉아있으면 답답하고 허리가 아플 것 같아 걱정이 되었지만 갈 곳이 없어 입장하고 오프닝게스트부터 보게됨
입장할 때 가방검사를 함
가방에는 물, 커피, 초콜릿 두봉, 약과가 들어있어 무슨 무슨 돼지금지법에 걸릴까 긴장함 다행히 흉기소지자 같지는 않은지 열어서 슬쩍 보기만하고 넘어갔음
이때까지는 스탠딩 공간에 여유가 있었음
루이스 오프만

음악이 신나고 귀여웠음
춤! 있어! 친구! 있어! 사랑! 있어! 멋! 있어! 💃🕺🪩
Seoul disco night을 다들 들어보세요
셋체인지

잠깐 다른 덕질함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스크린에 얼굴 나오자마자 사방에서 [우와] [와] 소리 나옴
힐링되는 시간이었음
[저희 처음 보신 분들 손들어주세요!] 라는 멘트에 모든 인구들이 손을 들어서 웃겼고
2000년대 이후 출생년자들 같아보이는 소년들이 [어릴 때 부터 듣던 뮤즈..] 라고 말하자 주변에서 ㅎㅎㅎ 소리가 들림
여러모로 웃음을 주고 떠남
셋체인지

다시 다른 덕질함
딜레이가 길었는데 취소같은건 당연히 있을리 없는 일이지만 시규어로스의 악몽이 이마를 빡빡 때려서 불안했음 하 ptsd 끝내준다
Q 시규어로스의 악몽이란?

A 공연당일 점심메뉴 고르는데 이런걸 보냈던 사건을 말함
뮤즈

나의 추억보다 조금 두둑해진 모습,,
프론트맨들은 나이들면 성대와 기량이 박살나는 경우가 많은데 매튜는 달랐음

무대를 호령하며 플러그인베이비 도입에서 발차기를 하는 모습은 본인이 6년전 모친을 모시고 봤던 나훈아 못지 않았으며
타임이즈러닝아웃-슈퍼매시브블랙홀-업라이징-사이도니아로 이어지는 흥겨운 흐름으로 20대부터 60대까지 스탠딩과 지정석을 가리지 않고 일어나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게 만들었음 국가도 해내지 못한 세대 대통합을 이루어 여기 모인 우리가 한민족이라는 사실을 깨닫게함 이정도면 뮤즈 콘서트 정부에서 명절마다 공급해줘야한다고 봄
그리고 마지막 스타라이트

이건 직접 찍은 사진은 아니고 유튜브 캡쳐를 씀
불꽃놀이를 보는데 갑자기 이렇게 노래하는 뮤즈보는것도 아마 내게는 이번이 마지막이겠구나 ㅠㅠ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슬퍼짐 뮤즈의 음악을 들었던 인생의 여러 순간들 그 때 걸어가던 많은 배경들 여러 나잇대의 나.... 들이 짧은 순간 떠오르고 사라지는 경험을 했음
그리고 집에 와서 12시간 잤음 일어나니까 죽은 줄 알았는지 고양이가 옆에 붙어있었음
재밌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