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3편부터 컨저링을 관통하는 메인 주제는 미세스 워렌과 미스터 워렌의 로맨스라고 생각했는데 4편은 그게 딸까지의 가족애로 확장됨
(엔딩시퀀스에 나오는 실존 인물들은 볼 때마다 사기꾼 관상이라 오히려 몰입안됨ㅋㅋㅋㅋ)
일단 3편은 뭔가 사람 대 사람의 느낌을 많이 받았어서 좀 흥미를 잃었었는데 4편은 확실히 악령 대 사람의 느낌으로 감
러닝타임은 2랑 비슷한 시간이던데 4편은 가족애의 이야기라서 딸의 성장, 딸의 남친까지 나오느라고 개인적으로 좀 내용이 길다고 느껴졌음
이하 내가 느낀점
1. 의사가 에드한테 한 번만 더 심장마비 오면 이제 안 된다 얘기했을 때 에드 죽을까봐 쫄았음
2. 파더 고든..ㅠㅠㅠㅠㅠㅠ 언제부터 홀렸던 걸까 그 청소하는 남자 다리를 길게 잡아주던걸 보면 그 놈이 악령이었을까
3. 딸내미 능력도 없으면서 왜 함부로 그런델 찾아가고 그러니
4. 딸내미 부모님이 이제 일 안 하는거 알면서 "왜 도망치세요!" ㅇㅈㄹ할때 ㄹㅇ 꿀밤때리고 싶었음 에드 심장살려
5. 근데 그 집에서 몇개월이나 버틴 재닛 가족이 알고보면 개쩌는 가족이 아닐까
6. 강아지 던져질때 마음아팠음 근데 다끝날 때 밖에서 열심히 짖고있는거 보고 안심함
7. 항상 로레인이 진짜 개쩌는 능력자인것 같은데 구마는 에드가 함. 내가 발락 이름불러서 지옥보내는 장면을 너무 인상깊게 봐서 그런가?
변신소녀마냥 거울 돌아갈 때 에드한테 저거 멈춰봐! 하는데 좀 도와주시면 안 되나요 생각함. 에드 방금 하트어택 지나갔어
8. 그래서 이 악령은 대체 뭐였을까? 20년 전 뱃속의 주디를 데려가려고 한걸 실패해서 20년동안 존버하고 결국 주디를 불러냈는데
귀신 3명을 조종하는 악령이라 그래서 엄청 개쩌는 애인것 같았는데(발락처럼) 심지어 교구에 들어가서 신부를 죽이기까지 하는데(발락처럼)
결말은 결국 하나가 된 가족애와 빙의까지 당할 정도로 쫄병같았던 주디의 "you're not there" 한 마디에 짜부라지는 건 좀 허탈했음
좀 더 멋진 구마 장면 기대함..ㅎ
3편부터는 이제 소재거리 떨어졌나 생각들기도 했었는데 4편은 마무리하기에 나쁜 엔딩은 아니었다고 생각함
근데 이런 엑소시즘 영화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그냥 아까움ㅠㅠ 그래서 사실 난 더 넌도 되게 좋아해ㅎ
재미로 따지자면 1>=2>4>3 인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