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인적으로 반출생주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
삶은 행복보다는 근본적으로 고통이고(신체적 고통부터 사회적 고통까지) 결국 마지막도 고통을 수반한 죽음으로 끝나
그런데 태어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음으로서 행복도 없지만 고통도 없지
그런데 행복이 없는거랑 고통이 없는건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
존재하면 행복도 느끼지만(+1) 고통도 느끼는데(-1) 존재하지않으면 행복을 못느껴도 주체가 없으니 상관없고(0) 고통을 못느끼는건 더욱 좋아(+1)
(이 논리는 책에 나오는데 동의해서 가져와봤어)
그런데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과 나를 닮은 아이를 갖고 거기에서 오는 기쁨을 느끼는 선택도 하고싶어
이건 번식을 목표로 하는 생명체의 본능에 따른거겠지
아이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싶어서 낳는다.. 라는 생각은 사실 자기합리화라고 봐
그 아이가 존재할지 말지 몇명이 될지도 부모의 희망에 달린거니까..
태어날 생명 그자체를 생각하면 낳아서 고통과 죽음을 선사하지 않는것이 낫고
반대로 나와 배우자를 닮은 아이를 낳아서 누리는 행복을 생각하면 그것도 좋겠지
이게 굉장히 자기 모순처럼 느껴지고 위선적이라는 지탄을 받을 수도 있다는걸 알아
그럴거면 왜 낳을생각하냐 또는 낳을거면 왜 그런생각 하냐.. 등
요새 이런 철학적?인 생각중인데 이런 양가적인 사고 자체가 인간으로서 자연스러운것인지 모순을 이겨내고 사상과 다르게 행동할수 있는건지
혹시 비슷한 번민을 느끼는 덬들 있니? 참고로 우울증이 있거나 하진 않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