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김..
사전정보로 난 대학 다닐때부터 생리통이 상당히 심해서
한달에 3주정도 진통제를 먹는 생활을 했음
15년 전 계단에서 굴렀는데 어쩐지 배가 아파 설마 맹장인가 하고 동네 병원을 갔음
의사 쌤은 여기 저기를 눌러보더니 대학병원 산부인과 소견서를 써주시며 당장 가라 하셨고..
그날로 난 입원을 함.. 난소종이 터졌다고 했음
응급수술로 난소종을 제거 하게 됨
기대와 달리 수술 후에도 생리통은 여전히 심했음.
그리고 7년 전 쯤에 건강검진에서 자궁암 소견을 받고 다시 찾아간 대학병원에서
다행히 자궁암은 아니고 자궁선근증이라는 진단을 받음
암이 아니란 사실에 그저 기뻐하며 비잔 치료를 시작함
투약 시작 할 때 이 약은 전혀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그저 통증 완화만 될 것이다 결국엔 적출 하셔야 할거다 미리 경고 받기는 함
빨리 남자를 만들어 출산 하시라는 권유도 함께..
난 독신주의라 한귀로 듣고 흘림.
그리고 지금이 오기까지 약 종류는 한번 바뀌었는데 약빨이 워낙 잘 받아서
생리통이 전혀 없는 나날들이 흘렀음
그리고 오늘 쌤이 이제 슬슬 적출 하자 하심...
난 애초에 적출을 원했었기에 별 감흥은 없고 그냥 드디어 올게 왔군 이 정도였는데
회복 기간이 최소 한달이며 그 동안 출근 못 할테니 일정이 여유로울 때 하자는게 충격이었음
그렇게 길게 쉴 수 있으려나...걱정하고 있는데
내 예전 난소종 수술 당시 사진을 보여주시며
(아, 참고로 과거 수술 쌤과 지금 주치의 선생님은 다른 선생님..과거 쌤은 은퇴하셨..)
당시에도 선근증은 이미 있었던걸로 보인다 하심.
자궁과 직장은 유착되어 있었으며, 자궁내막증이 워낙 심했는데 수술 시 자궁내막증을 모두 걷어내지도 않은 상태였다고..
근데 그때는 의료 기술도 미비했고 병에 대해 정보도 부족했을 때라며
어쩐지 과거 쌤을 위한 대리 변명을 늘어 놓으셨지만
결론은 그때 수술이 미비해 내 뱃속 상황은 최악일거라고..
보통 수술을 한번 하고 나면 유착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
7년전 자궁선근증으로 내원해서 MRI 찍었을 때 자궁과 직장의 유착은 더 심해진 상태로 보였다며
요는 수술 시 직장 일부를 절단해야 할 수 있다는??????!!!!!!!!!
이번에 수술할 때는 자궁내막증 전부 긁어내야 하기 때문에 대수술이 될거라 함
선생님 말로는 암 수술보다 이런 수술이 더 어렵다고..
더블 펀치를 맞고 그것도 좀 크게 맞고 일단 일정은 다음에 결정하자는 결론을 내리고 집으로 돌아옴
물론 수술을 하기는 할 건데
갑자기 좀 멘붕 상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