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지 말지 고민 중인 덬들을 위해 짧게 요약 먼저 해봄
1. 공룡 좋아하면 무조건 봐야됨. 영화가 2시간 조금 넘게 진행되는데, 체감상 절반 이상은 공룡이 등장함. + 액션 씬도 스릴넘치고 좋았어서 처음 본 날엔 계속 몸에 힘주고 맘 졸이면서 봄. 솔직히 쥬라기 '월드' 시리즈 중에서는 제일 재미있었음.
1-1. 쥬라기 월드 1 나름 흥행했는데 그것보다 재밌냐고 묻는다면 재미 방면에선 더 좋았다고 생각함. 쥬라기 월드 1을 처음 봤을 때는 모사사우르스와 같은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서 보지 못한 공룡들과 cg 스케일에 놀랐지만 솔직히 스릴이라던가 순수 재미는 좀 덜 했음. 이렇게 땀쥐면서 보진 않았는 듯... 특히 소리 부분에서 오는 쾌감이 컸음.
2. 본 영화는 메인조 (스칼렛 요한슨 주력. 나머지 거의 들러리임) / 서브조 (가족)으로 진행되는데, 메인 스토리는 '스칼렛 요한슨의 임무수행'으로 알고 봤어서 아무리 공룡이 많이 나온대도 솔직히 서브조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음... 메인스토리와 서브스토리 나뉘어 진행되는 것을 불호하는 덬들은 딱히 추천하지 않음.
3. 항상 먹던 그 전개, 질릴 수도 있는 맛. 새로운 자극을 원한다면 비추. 아이들은 좋아할 수도 있으나 첫날 같이 보던 앞자리 애기는 보다 울었음. 아 그리고 죽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나오진 않지만 잘린 신체 일부분이 노출되긴 함. 유혈이 낭자하진 않습니당
기타 : 쿠키영상 없음.
아래로 개인적인 사족 (스포가 가득함, 사실 불만이 더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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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 먼저 하겠음 ㅎㅎ!!!
1. 난 망작이라던 쥬라기 공원 3도 재밌게 봤으나 이번 편은 그냥 서브조가 다 망친 것 같음. 걍 걔들 구해주면 안됐음 아니 애초에 미션 수행하러 온 전문 용병들이 구조 신호 듣고 ㅈㄴ 위험한 임무 수행을 일반인이랑 같이 하자는게 말이 됨?????? 내가 고용주였으면 님들 해고했음; 그리고 그 많은 배들 중에 우리가 공격받을 줄 몰랐다 운이 좋지 않았다는 아버님 안전불감증 ㄹㅈㄷ 애초에 거기 지나다니는 배가 별로 없다자나요.
그리고 스칼렛 요한슨이 2시간동안 끌고 가는 긴장감과 액션을 기대하고 봤는데, 서브조랑 분량이 6 : 4 정도 되는 것 같음. 솔직히 댁들 죽었는지 살았는지 딱히 안 궁금한데말이죠... 혹시 이 가족이 메인 주인공인걸 내가 캐치하지 못한 건가? 그리고 남친이나 아버지 둘 중 하나는 죽어도 됐을 것 같은데... 영화 초반에 삔 발목으로 마지막까지 잘 뛰시더구먼요 사실 안 다치신듯.
1-1. 다시 생각해보면 서브조는 사실 공룡의 비중을 더 늘리기 위한 장치 아닐까 하고 뇌이징 돌려봄..........
2. 쥬라기 공원 + 월드 둘 중 하나든 두개든 봤던 덬들은 기억날 수도 있지만 모든 시리즈에는 청소년 혹은 아이들이 거의 들어감.
영화를 보는 아이들의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선지 뭔진 잘 모르겠지만 난 항상 어린 여자아이들의 비명소리가 싫었는데 그 여자애가 둘이 되니까 더 몰입이 깨짐. (같은 느낌으로 폴른 킹덤인가... 손녀딸 나오는 월드 3도 싫었음.) 댁들이 비명지른다고 해서 저도 비명을 지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3. 그리고 그 초식공룡은 왜 데리고 다니는거임? 그 공룡이 트롤짓할까봐 고구마 ㅈㄴ 처먹음 진짜로. 그리고 초식공룡은 니 펫이 아니에요 걔는 고향에서 잘 살고 있었는데 왜 니 맘대로 집에 데려가는거예요???????? 제발 살던 곳으로 돌려보내주셈 ㅇㅇ 괜히 쥬라기 공원 2에서 티라노 두마리 LA인가 샌프란시스코로 데려왔다가 다시 돌려보내준 거 아닙니다 공룡은 살던 데서 살아야돼요~ 위험해서 돌려보낸 것도 있지만 쥬라기가 주는 느낀점이 뭡니까? 생명갖고 장난치지 말자, 공룡은 살던데서 살아야된다 두가지지요?
4. 나무위키 등장 생물에 메갈로돈 나와서 모사사우르스랑 메갈로돈이 주인공 두고 싸우는 줄 알았는데 그냥 폐사한 메갈로돈이 나와서 실망함
자 이제 불평 다 했으니 호평도 하겠음
1. 일단 공룡 분량이 기존 시리즈들에 비해 아주 십상타치라서 한번 더 보러갔음. 나중에 OTT로 풀릴 거 당연히 알고 있지만 티비로 보는 거랑 영화관에서 빵빵한 사운드로 보는 건 다르잖음 ㅇㅇ 그리고 이번에 입질하는 음향효과라고 해야되나? 이게 엄청난 것 같음 소리가 절반 이상 먹고 들어감. 뭐 CG는 항상 고퀄이었으니 두말하지 않겠음.
2. 맨날 나오는 티라노, 밸로시랩터가 아니라 좋았음. 이제 재탕 그만할 때 됐지~ 물론 기존 시리즈에도 나온 공룡이 있지만 2편인가 3편에만 나왔어서 ㄱㅊ. 다만 이번에도 티라노 분량 약 10퍼센트와 블루가 아닌 야생 랩터 0.01퍼센트 있음. (근데 뭐 티라노는 쥬라기 공원의 심볼같은 거니까 봐주자)
3. 돌연변이 공룡이라길래 뭐 얼마나 괴상하길래? 했더니 D-렉스 빼고는 다 그럴듯한 개조였음. 너무 나쁘지도, 이상하지도 않은. 물론 D-렉스는 뭔 짓을 해놨는지 모르겠긴 함ㅋㅋㅋ 에일리언 dna 섞었니...? 아 갑자기 생각난 불평인데 무슨 연구소 멸균실에서 초코바를 처먹어 차라리 D-렉스가 파키케팔로사우르스 (박치기 공룡 이름임) dna 섞어서 박치기로 연구실 문 뚫고 나온게 더 그럴듯함.
4. 쥬라기 테마곡 잘 편곡한 것 같아서 좋았슨. 원곡이 더 웅장해지고 그걸 영화관에서 들으니까 쥬라기 덕후 뽕찼음.
사실 공룡나오는 액션 블록버스터 CG 쑈쑈쑈 관심 없으면 볼 이유 없긴 함 ㅎㅎ 스칼렛 요한슨 분이 존나 개쩌는 액션을 하는 것도 아니기도 하고...
스토리상으로는 무난한데, 내가 공룡 십덕이라 재밌게 본 걸 수도 있음.... 너무 십노잼이면 한번 더 안 봤을텐데 그래도 볼만했기에 한번 더 본 것이니 다들 이 점 걸러서 참고했으면 좋겠음. (같이 본 아빠는 재밌었다고 했는데 친구는 ㅈ노잼이라고 돈 버렸다고 해서 호불호는 좀 갈리는 듯)
내가 유치원생일 때부터 핑구 다음으로 좋아해서 비디오 대여점, 코엑스 박람회 등등... 어렸을 때부터 추억을 만들어준 쥬라기 시리즈 정말 고마와요. 더이상의 십덕력은 뇌절이므로 글은 여기서 마칠게 읽어줘서 고마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