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중반 커플.
3년가까이 사귀었구
그동안 종종 결혼얘기는 했었고
이제는 정말 때가 됐지않나 싶어 터놓고 물어봤어.
남자친구는 결혼은 잘 모르겠대
진지하게 대화를 해보니
둘의 생각이 많이 다르다는걸 알게됐어
나는 특별히 뭔가를 하지않아도 같이만 있어도 좋았고
결혼하고 둘이 경제권을 합쳐서 얼른얼른 자산도 불려나가고 싶었고
그냥 지금처럼 소소하게 둘이서 지내면 좋지않을까 라는 생각이었어
남자친구는 반복되는 일상을 지루하게 느꼈고
결혼보다는 지금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이 많다고 하고
평생을 같이 하기에는 내가 감정적이고 눈물이 많아서 스트레스를 받을거같대
상대가 나한테 완벽했냐 그건 아니야
나는 그럼에도 사랑하니까 품고 같이 가고 싶었던건데
남자친구는 그정도로 나를 사랑하진 않았나봐
내가 반쪽짜리 연애를 하는 기분이니 매듭을 짓는게 좋을거같다 하니
그러면 내 마음대로 하래 자기는 내가 하자는 대로 하겠대
끝까지 비겁하다고 느껴지더라
참 우여곡절 많던 연애였고
많이 울기도 했고
후기방에 굳이굳이 남기는 이유는
정말로 끝내보려구 이제
그리고 혹시 이별을 극복하는데 좋은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라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는데 헤어질때마다 매번 힘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