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를 아니 독립을 하게되었고
가장 해보고 싶었던 건
의외로 커피 내려 마시기 였다
하다보니 바로 꽂힘 ㅋㅋㅋㅋ
에스프레소는 언제나 너무 진하고 모카포트 관리할 자신이 없었어. 크레마를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평소에도 분쇄커피나 드립백으로 쫌쫌따리 드립커피를 내려 마셨으니 필터커피=원두커피= 드립커피로 결정
바쁠땐 커피메이커, 안될땐 나름 나름 분초 따져가며 마시곤 했지. 그런데 직접 분쇄해 먹는 커피가 어나더래. 특히 커피의 시작은 내리는 행위가 아닌 원두를 분쇄하는 거란거 커피를 사마시는 행위는 그걸 놓치는 거란거야
허나 자취 한달차, 바빴고 이제야 시간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민하고 고민하다 날 위한 선물로 전동그라인더를 선물했다
저가형으로 일단 구비,미래의 내가 맘에 안들면 바꾸겠지 모.그 미래의 내가 필요로 한다면 오히려 좋겠다 싶었다. 오래갈까 하는 생각도 들어사
그리고 좋은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스페셜티 원두를 구입함
전동 그라인더 : 홀츠클로츠 e80 (59,000, 할인 먹이면 쌈)
(고른 이유: 국내업체라 as 가능, 배송 빠름, 가성비 장난 아니라 들음)
갓 볶은 스페셜티 원두 : 인터넷 주문 200g으로 주문
동시에 오늘 도착함
1. 신나서 세팅함 ㅎ
2. 원두 중에 제일 싼 원두를 꺼냄
미디엄 다크 로스트된 커피로 밸런스가 좋은 걸로 골라봄
그리고 오늘 온 분쇄기에게 무리시키고 싶지 않았
3. 원두 봉지를 딱 까는 순간 눈물남
코 밑에 소코뚜레로 원두를 달고 다니고 싶었어
고소한데 은연 중에 상쾌한 향미가 팍 터지는거야
아 원두 봉지 까면서 행복+1
4. 원두 20g 재는 데 또록 또록 소리가 너무 명쾌한데
그 사이 향이 또 치고 올라옴
원두 무게 재다가 행복+1
5. 원두를 또로록 분쇄기에 넣음
정전기가 있는 제품이라 물 한방울 넣고 흔들어서
분쇄기에 넣어줌 ㅋㅋㅋ 심장 설렘
(다음엔 작은 스프레이를 사야겠다)
6. 시간 세팅하고 동작 버튼 누름
분쇄도는 45쯤 맞춰봄 ㅎ 또 한동안 세팅 맞추는 재미가 있을듯
오 소음이 오졌다고 한다 (
작은 드릴 소리가 나 30초니까 모
(8:00~20:00에만 동작가능한 그라인더, 어차피 모닝커피)
드르르르르르르ㅡㄹ 소리에 놀랬는데 향이 향이 돌아요 정말
행복+1
7. 맛있는 원두를 갈았으니 내다버리기 싫어서
심플 원푸어( 한번만에 끝내는 레시피)로 시도했다
물이 뜨겁다고 또 물을 여러번 부어봤자 맛있진 않더라
그냥 심플이즈 베스트 원푸어로 가본다
물도 바글바글 끓이고 온도를 내려서 내림
(온도조절 포트를 사고 싶지만 일단 온도계로)
(저온으로 많이 내리는 편)
싱싱하다 원두가 부푼다!! 향이 향이 올라와
뜸 60g 원푸어 260g으로 1분 20 초 정도로 맞추어서
첫 레시피를 정해봄
하지만 시간 타이밍 못맞추는 나 언젠가 발전하겠지
열심히 붓고 보니 집에 커피향 가득찼고
행복+1
8.커피 잔에 마셔보니 ㅎ
적어도 너무 쓰거나 텁텁함은 없기를 바랬는데
생각이상으로 향이 스윽 올라왔고 클린하게 나옴
(당연함 원푸어임)
그리고 내 취향이 깔끔하게 밸런스가 떨어지는 커피라
일단 어쩌다 보니 취향 적격 행복+1
9. 커피 내린다고 어지럽힌거 살짝 정리하고
창밖 바라보며 커피 마시니 행복+1
10. 행복감을 전달하고 싶어서 글 쓰고 있음
이제 커피는 식어도 맛있는데 ㅎ
어 내가 내린 커피 식어도 맛있어 ㅠ ㅠ
행복+1
이제 기본 레시피 찾아가면서 내 입맛따라 연구할 예정
미디움 다크 로스트
미디움 로스트
라이트 로스트
각각 200g씩 샀는데 지금
요약: 이제 어지간한 카페는 성에 안찰것 같아
전동그라인더+온도계+드리퍼+서버로 8만원 들었는데
이렇게행복해질 생각하니
행복+행복+행복+행복+행복+
p.s. 커피 찌꺼기는 말려서 냉장고 탈취제로 쓰는 중
말려지느라 집안에 커피향이 은은하고
덕분에 냉장고에 엄마의 김치 냄새가 잡힘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