덬들아 위로좀 해주라
5광탈하고 마지막 하나 남은 대학 방금 또 떨어졌어
엄마한테 전화하는데 아무 말도 안나오더라
매번 대학 떨어질때마다 짓궂게 장난치면서 웃으며 넘겼던 엄마도 오늘은 나 애써 위로하려고 계속 말 거는게 눈에 보이니까
그냥 너무 속상하고
가망없는 예비번호 받은것도 아니고
1차에서 떨어진 2개 대학 말고는
나머지 대학들 다 붙을 확률 높은 번호 받긴 했지만...
6광탈이 내 일이 아닐줄 알았는데
이렇게 되니까 너무 허무하다
대학 어디든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는 마음이었는데
뭔가 지금 자존감이 엄청 떨어진것 같아
남들이 좋은 대학 붙어서 안가는 학교
맘졸이면서 추합결과 확인해서 가는게
진짜 나 스스로가 너무 초라하고
같은 학교 쓴 내 친구들 다 최초합 됐는데도 내 눈치보면서 말도 못꺼내는것도
진짜 너무 슬프다
눈물이 막 나는데 울지도 못하겠어 내가 무슨 염치로 울어
추합이라도 돼서 가는게 어디냐고 자기 최면 걸고싶고
남들은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할 수 있어도
지금 이순간은 너무 비참하고 초라하다
나도 최초합이라는 글자 보고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