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부터가 그래. 나같은 케이스가 은근있는지 아님 드문지 궁금해.
고등학생때 한두달 사귄거 말곤 연애경험없음. 당연히 스킨십 일절 없었고 손도 안잡고 나가서 데이트조차 한적 없음. 어릴땐 나름 연애하고싶었는데, 그것도 모쏠이라고 하면 이상하게 보니 해치우고싶은 감정이 컸던 거 같아. 저때의 연애아닌 연애 이후론 충족감 채워짐.
예전엔 그래도 운명의 상대를 만나면 모를지도...?(그나마 가능성을 열어둠) -> 이젠 운명의상대고 나발이고 아예 안만나고 싶음
이렇다보니 완전히 비연애비혼주의야. 근데 신념이라기보단, 지금 사는것처럼 쭉 살면 무조건 실현될거 같음.
그래서 나는 내가 혹시 이성애자가 아닌가 생각도 해봤거든. 처음으로 동성인 선배에게 설렜을땐 혼란스러웠는데.. 시간 지나면서 알게 된게, 내가 이성에게 설렘을 안느끼는건 아니더라고. 둘다 느껴. 근데 뭐랄까.. 전부 다 설렘에서 멈추는 느낌임. 그설렘도 무언가 썸씽이 있는것도 아니고, 웃는 얼굴이 예뻐서 설레는 정도임. 잠깐 설레고 그이상으로 감정이 나아가진 않음. 이렇다보니 동성애자도 이성애자도 아닌느낌? 그렇다고 아예 무성욕자는 아님. 물론 아예 경험이 없긴하지만... 일반적으론 이것도 좀 이상하지..?
취미로 로맨스소설 즐기긴 해. 근데 내가 실제로 연애하는건 절대 무리야. 생리적으로 아예 거부감이 들어. 난 나같은 사람이 은근 많은줄 알았는데, 같은 부류라서 잘지낸 친구들이 전부 연애를 시작하더라고. 그때부터 내가 좀 비정상은 아닐까란 고민을 하게됐어. 그렇다고 삶의 방식을 바꿀 생각은 없지만 뭔가 외롭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