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인 나랑 동생(둘째)이 초등학생, 셋째가 6~7살쯤이던 옛날 얘기임. 그 때 우리집이 많이 힘들게 살았음. 반에서 급식비를 항상 내가 거의 꼴찌로 냈던 기억이 있음
어쨌든 나랑 동생들은 다른 애들이 뭘 먹었다하면 부러워했었는데 그게 마음 아팠을게 분명한 엄마가 한 번 피자 한 판을 우리 먹으라고 시켜주신 적이 있음.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피자 있을거라고 나랑 둘째한테 미리 말해줬었는데 인싸였던 둘째가 너무 신나서 자기 친한 친구들 셋을 데리고 온거임. 피자 한 판을 애들 여섯이 나눠먹었음. 불고기피자였는데 진짜 존맛이더라고
하여간 둘째 친구들이 집으로 가고나서 엄마가 둘째 혼냈었음. 엄마가 너네 먹으라고 없는 돈으로 피자 시켰는데 친구를 데리고오면 어떡하냐고. 둘째는 막 울고 나도 엄마가 왜 동생을 혼냈는지 이해를 못 했었음. 엄마는 친구랑 음식을 같이 먹는걸 싫어하나보다 생각했었지
다 커서 생각해보니까 엄마도 이제 이해가 가고... 그 때 혼났던 둘째도 안쓰럽고... 지금도 그렇게 잘 사는 집은 아니지만 그 때보단 많이 나아졌지. 엄마도 둘째도 노력하면서 밝게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