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으로 무던해서 남들은 내가 되게 무던한 편인줄 앎. 감정이 100-95까지 좋음, 94-6 그저그럼, 5-0 나쁨으로 구분돼서 진짜 극한의 상황 아니고서야 도파민도 없고 슬프지도 않고 그럭저럭임 남들은 말투나, 표정, 문자 텍스트 가지고 이리곱씹고 저리곱씹고 하던데 시력 나빠서 표정 잘 안보이고, 사람 목소리 자체를 못 외우고, 무슨 말을 들었는지도 금방 까먹어서 일할때는 항상 메모해야하고, 카톡으로 되게 오래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금방 까먹어서 친구가 너 저번에 나랑 이런 얘기했다고 캡쳐해서 보내주면 그제서야 조금 생각 나는 정도?
근데 신체적?으로 너무 예민함...
특히 소음이랑 촉감. 나는 가만히 있는데 카페나 지하철에서 다른 사람들 목청크게 떠드는 소리가 거슬리고, 혼자 밤에 잘 땐 핸드폰 충전하는 소리 거슬려서 다른 방에서 충전하고, 강의실에서 교수님 목소리 1개만 나야하는데 타이핑 소리나, 떠드는 잡담, 복도에서 떠드는 소음 들리면 거슬리고, 집에 누워있으면 현관 복도에 사람 왔다갔다 하는 소리가 거슬림. 차라리 카페같은데서 왼쪽 테이블, 오른쪽 테이블, 뒷쪽 테이블 섞여서 적절히 대화소리 들리는 건 괜찮은데 집에 있을 때 나는 방에 있고, 집 안에 다른 누군가의 대화소리가 들린다거나, 라디오 소리, 티비 소리, 화장실 쓰는 소리, 인기척 이런게 나면 너무 신경질나서 가끔 창문 열고 뚜벅뚜벅 밖으로 뛰어내리고싶음... 애 우는 소리도 거슬림. 개 짖거나 길고양이 발정기 난 소리도. 배기음 내뿜으며 달리는 스포츠카?도. 차라리 진짜 사람 되게 많은 공연장이나, 클럽, 야구장, 축구장 이런데 가는건 괜찮은데 특정 누군가가 어떻게 내는 소리라는 게 인식되면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털 다 쥐어 뜯고싶음. 이 문제로 정신과 상담도 가 보았지만 "발모벽"같은 감정 표출 행위에만 초점을 맞추지 감각이 예민해서 소음에 스트레스 받아하는건 남들도 다 그렇다는 식으로 넘김. 4군데가. 이런 이유로 비행기를 못 탐. 진짜 비행기 타기 전부터 너무 예민해서 미쳐버릴 것 같음. 사실 이런 소음 문제는 퍼스트, 비즈, 일반석 상관없이 주변 사람 운에 갈리잖아..? 걍 진짜 미칠것같음.. 비행기에서 떠드는 소리, 소음, 애 우는 소리, 말소리, 안전등 울리는 소리 다... 비행기를 주기적으로 타야할 일이 있어서 정신과 가서 3달 전부터 약처방을 받았는데 결론이 일행있으면 수면유도제 먹고 자버려라 이거였음. 근데 최근에 또 장거리 노선을 무조건 혼.자.서. 타야할 일이 생겨서 벌써부터 스트레스 받아... 사람숨소리도거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