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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오늘 80년대에 민주운동했던 엄마랑 집회다녀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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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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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덬은 20대 후반! 우리엄마는 69년생인데, 서울소재 대학교에 입학해서 선배들로부터 광주의 참혹한 역사를 알게되고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게 되었어. 엄마는 적극적으로 운동에 참여하며 아빠를 만나게 됐고,

그렇게 내가 태어났어!

(우리엄마아빠 둘다 앞에서 노래부르고 연주하고 선창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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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많은 시민들이 행동에 참여해주었던데, 우리 엄마는 몸도 그리 좋지 못하고 뼈도 약해서 약 9년만에 시민의 뜻에 함께하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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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파속엔 우리 없었을것이댜....껄껄

지각한 경기도민 ㅎ 우리는 1호선 타고 갔는데 너무 늦게 출발해서 5시쯤에야 도착했지 뭐야. 그래서 어디로 가야할지 헤맸는데 광화문 가니 시민들이 엄청 몰려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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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1호선 종각에서 내려서 갔어. 지각한 덕(?) 때문에 교통통제는 심하지 않았어. 근데 종각역부터 위로 올라가는길에 성조기든 미친 할매할배들 종종 보이고... 20대녀 한명도 이상한 피켓 들고 척척 걸어가서 골이띵... 엄마 혈압 오를까봐 걱정했다 ㅋㅋㅋ 우리엄마 못참고 화낼까봐 저런미친 x들은 제정신 아니라 후드려팰수도 있으니까 우리가 참자. 했음


(실제로 나중에 웬 미친놈이 우리 7시반쯤 행진할때 ㅈㄴ시비털면서 종북 빨갱이 ㅇㅈㄹ하면서 승질내고 다녀서 싸움날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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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개인적으로 나덬픽 포토제닉상

오늘은 특히나 더 깃발이 많더라구.

무거우실까 걱정도 되면서 힘차게 온 마음을 담아 행동하시는게 너무 대단해보였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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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진짜 100미터 밖에서부터 너무 멋지더라!! 

우리가 행진을 하면서 같은 구역을 나눠 반반씩 돌듯 행진했는데, 마주칠때마다 반가웠어...


한켠으론 행진렬 한 가운데 삼성반도체사건 피해자분들이 백의 입으시고 조용히 시위하시는데, 분노가 치밀고 슬프더라 ㅠ

(다들 봤을거야 행진렬 한 가운데 계셨거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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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건 행진 전. 배고플까봐 야무지게 유부초밥이랑 불닭참치주먹밥이랑 야채주먹밥 해감ㅋㅋ

(엄마 혈압떨어지면 안됨...)

각종 단체나 노조에서도 많이 오셨더라구 ㅠㅠ

우리가 도착할 5시쯤엔  다들 대전 가셔야한다... 어디 가셔야 한다... 하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먼길 와주심에 너무 감사하더라 ㅠㅠ









https://img.theqoo.net/puQMso
나덬의 오늘 참여는 펄럭...펄럭......

다이소와 함께합니다....펄럭......

태극기는 저희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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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 도중.
아 태극기 우리꺼라고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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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제 소심하게 내 결의를 붙혀본....(ㅎㅎ)

태극기 내꺼야!!!!!!!!!!!!!!!!  우리꺼야!!!!!!!!!!!

내놔!!!!!!!!!!!!!L(゚皿゚メ)」

(3번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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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응원봉 없어서 3년전 한강 갔다가 칵테일에 꽂혀있던 핑거라이트(?) 재활용함...켈켈켈 오늘은 별로 춥진 않았는데 장갑은 챙겨야 겠드라!

(고맙게도 여러분들이 방석과 피컷 곳곳에 예쁘게 나눔해주심...ㅠㅠ)






https://img.theqoo.net/NjVDcA
광화문에서 단식하시는 분들까지 연설 결의문 듣고, 드디어 행진시작했을때~~  각종 악기들로 리듬만들고 열심히 연주해주셨던 팀이 스타트 끊어주셨어! 연주 너무너무 잘하시더라....

근데 엄마가 옆에서,  내가 저런거 했던거라며..~~ (물론 엄마는 악기 연주 못해서 노래담당, 아빠가 기타) 너무 반가워하시면서 배시시 웃는데 너무 귀여웠어!!! 근데 그때는 정말 최루탄 맞아가며 목숨걸고 하셨었지...

다시 한번 고맙고 이 자리에 엄마와 있다는게 씁쓸하면서도 감사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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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https://img.theqoo.net/mGhseO
2016년에도 우리 가족은 행동에 나섰는데, 그렇게 고생을 하고도 또 이랗게 나와야 하니 참 서글프기도 하면서..~~ 당장 윤석열이놈새끼부터 빨리 해결봐야하는데 갑갑하다가도, 이렇게 직접 우리랑 마음을 함께하는 동지들을 보니까 정말 너무너무 든든하고 기분이 좋았어.

정말 이렇게 든든하게 함께해주는 사람들 덕분에 이 나라는 괜찮겠구나.싶더라 ㅎㅎ


우리엄마도 9년만에 시위에 나섰는데, 

그때보다도 더 분위기가 바뀌어서 신기해하시구 나처럼 마음이 한결 편안해보이셔서 기분이 좋았어. 같이 즐기기도 하면서, 엄마시절의 투쟁가가 나오면 목소리높여 부르시는 모습을 보니 

작은 체구의 엄마가 지켜낸 민주주의에 감사하고, 존경스러워지더라

나는 우리엄마 몸 힘들까봐 그거만 걱정 됐는데, 생각보다 인파도 분산되어서 잘 정리해주셨고 사람들만 따라가며 구호외치고 연대하면 되니 참 즐겁고 감사한 감정이었어!( ´∀`)人(´∀` )


돌아다니며 우리 둘만 꼭 붙어서 매주 다닌 9년전의 시위도 떠올려보고.. 여러모로 행복한 추억이 또 생겼다!

이 좋은 기억을 남기고자 후기 남겨....🫶🏻



그리고 , ,   항상 정의를 지키기 위해 최전선에서 싸워주시고 

우리같은 소시민들이 편히 참여할수 있도록 준비해주시는 분들,

목소리 높여주시는 분들 다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하고싶어.

모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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