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사업체를 여러개 가지고 있는 사장덬이야.
업종은 요식업, 금융업, 교육업 등등이고 사업을 한 지는 4년 조금 안됐어.
핫게보다가 워라밸, 카페 알바 글이 있어서 생각나서 써봐.
4년 안되게 운영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좋은 직원 많이 만났지만-지금도 감사하게도 오래 일하고 있는 직원들 많은 편이야-
진짜 자영업을 왜 힘들어하는지 뼈저리게 느낄 정도로 사람에 고생도 많이 해서 혹 사업할 덬들 있으면 참고하라고 써 봐.
그리고 혹시나 더쿠에도 이런 생각을 하는 취준생이 있다면 제발ㅠㅠ 안그랬으면 좋겠어.
(생각보다 많음. 진짜 이런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음...)
**** 순전히 학을 뗀 후기임
1. 면접 노쇼
다른 데 붙어서, 사정이 생겨서 등등 면접 못오는 거 좋아 정말 괜찮고 다른 데 붙었다면 축하해줄 일이야
근데 연락을 안함. 못오면 못온다,라고 한 마디라도 해줬으면 좋겠는데 연락? 일체 없고 심지어 받지도 않아.
초기엔 기다리다가 연락했는데 이제는 시간 지나면 노쇼인가보다 해.. 근데 나도 시간 내서 자리 마련해서 있는 건데 허탈하고 어떨 땐 좀 화나.
2. 무단 결근 후 잠수
실제로 두 번 있었어. 한 번은 내용증명까지 보냄. 그리고 변호사 선임해서 고소 들어감. (거래처에 악성 루머 유포해서 다른 것도 껴있었음)
진짜 제발 이거 하지마.. 알바여도 그렇지, 어쨌든 근로계약서 쓰고 함께 일하기로 약속한 건데 당일 그만두겠다 통보에 잠수 타버리고 그 뒤로 돈 달라고 연락하면..
진짜 세상이 너무하다고 생각 들어..
3. 집기 손상 후 몰래 버림
참고로 나 실수한 거 진짜 뭐라 안그래. 오히려 안다쳤냐 물어보고 괜찮다고 신경쓰지 말라고 배상의 배도 안꺼내는 사람임
근데.. 꼭 초반에 들어온 사람들이 무서워서, 배상할까봐 그릇이나 기계 고장내놓고 말을 안함. 오히려 몰래 버리다가 들킴..
4. 틀린 걸 맞다고 우기고 거짓말, 이간질
의외로 되게 많은 케이스야. 초반에 우리가 직원이든 알바든 새로 들어오면 교육을 하는데 우리 회사는 딱 정해져 있는 매뉴얼이 있고
그 외에 특별한 변동이 없어서 모두가 비슷한 루틴대로, 비슷하게 일한단 말야? 근데 뭐가 하나 잘못되어있어서 이렇게 하지 말고 이렇게 해달라고 말하면
알겠습니다,로 끝나지 않는 사람들이 있음. 이것도 버릇 같아. 무조건 '내가 안했는데요? -> 본인이 한 거임', 'ㅇㅇ님이 이렇게 하라고 알려줬어요 -> 그런 적 없음'
'ㅇㅇ가 이렇게 하는 거 봤어요 -> 역시 없음', '그럴리가 없는데요 -> 그랬음' 이거야 걍.. 실수를 인정을 안함 그냥 하고 다음부터 안하면 되는데
계속 우김. 책임소재를 찾아내 뭐라하겠다!는 목적이었으면 말도 안해, 그냥 우리는 이렇게 하니까 앞으로 이렇게 해주세요 라는 말에도 득달같이 인정을 안하고
거짓말에 이간질까지 함... 진 짜 많 아 그리고 무조건 기피 대상 1순위임
5. 텃세, 감정적인 언행
이거는 딱 부제목만 보면 좀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일터잖아..? 일.. 내가 공과 사는 그래도 지키려고 하고 나름 단호한 편인데도
잘해주면 가끔 꼭.. 사장이 된 것처럼 다른 직원에게 텃세 부리고 감정적으로 구는 사람들이 있어
뭐 하나에 꽂히면 울고불고 난리가 나서 해결하려고 들어보면.. 심지어 본인이 잘못한 거임.. 그러고 무단 조퇴 후 퇴사 크리..
일을 일로 생각하면 좋은데 감정적으로 받아들여서 다른 직원들에게까지 분풀이를 하면 아무리 일을 잘해도 중요한 일을 맡기고 싶지 않더라고ㅇㅇ..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른 직원들이 같이 일하기 굉장히 힘들어 함. (싫..어..함...)
6. 마지막으로 요새 좀 먹고 사는 게 힘들다보니 알바생들도 그만두지 않고 계속 일하는데 가끔 다른 직원들한테 '이런 거나 하면서 살까..' 이런 말을 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해하는데도 말은 좀 조심해줬으면 하는 생각.. 우리가 보너스도 많이 주고 복지 나름 챙긴다고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는데
알바 친구들은 아무래도 연령대가 어린 편이다 보니 자꾸 취준 힘들다, 어렵다, 그래서 (알바일이더라도) 이런 데 붙어있는 게 낫지 않나라는 말을 그냥 하더라고..
그 친구는 그냥 계약 종료일에 끝냈어, 나름 정직원이든 파트 타임이든 다 나에겐 중요한 자리라 존중하며 함께 일하고 싶은데 본인이 이 일을 존중하지 않는 것 같아서.
가끔 커뮤하다보면 고용주, 자영업자를 욕하는 경우가 되게 많은데 나는 좀 항변을 하고 싶었던 게
요새 진짜.. 젊은 사람들보다 나이 든 사람들을 차라리 선호하는 편이고 알바든 직원이든 오래 일하는 사람을 선호해.
좋은 알바생 구하는 거 진짜 쉽지 않아.. 솔직히 있다면 제발 어필 좀 팍팍 해줬으면 좋겠어.
의외로 위 예시에 있는 사람들이 면접을 되게 잘 봄.. 그리고 연락도 되게 잘하는 편이야.. 그래서 이력서, 면접으로 가리기가 쉽지 않아
그리고 경력이 많으면 물론 좋긴 하겠지만 나는 좀 다른 게 경력 보면 3개월, 1개월 이렇게 단기로 많은 경우 오히려 잘 안 뽑게 됨..
요즘 일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하는데 혹 취준하는 덬들이 있다면 회사도 노력하는 회사 많으니까
법적으로든 도의적으로든 같이 존중해줬으면 좋겠다ㅠㅠ